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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알고보면 소름끼치는 '잔혹한' 전래 동화 5가지

인사이트영화 '장화홍련'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린 시절, 아직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밤을 즐겁게 해줬던 것은 부모님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였다.


차곡차곡 쌓아온 이 옛날이야기들, 즉 전래동화는 우리에게 교훈과 삶의 지혜를 알려주며 자양분이 돼주었다.


그런데, 어린 시절 눈을 빛내며 들었던 이 전래동화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잔혹'한 뒷면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림 형제의 동화나 백설 공주 등의 서양 잔혹 동화는 많이 들어봤지만, 전래동화에도 사실 '미성년자 금지'의 요소가 군데군데 숨어있다.


이제 더이상 어린이가 아니니,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과감히 삭제해야 했던 잔혹성을 한 번 들여다보자.


1. 콩쥐팥쥐

인사이트영화 '무서운 이야기' 


그림책에서 계모와 배다른 동생 팥쥐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콩쥐는 꽃신을 주운 원님과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동화다운 결말을 맞는다.


그렇다면 원작에선 어떨까.


콩쥐를 시샘한 팥쥐는 '연못에 놀러 가자'고 콩쥐를 꾀어낸 다음 물에 빠뜨려 살해한다.


이후 팥쥐는 콩쥐인 척 원님의 아내 노릇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원님의 앞에 죽은 콩쥐의 원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원님은 콩쥐가 빠진 연못 물을 모두 퍼내 콩쥐를 발견한다. 그러자 콩쥐가 부활한다.


팥쥐와 계모를 괘씸하게 여긴 원님은 팥쥐를 죽인 후 그 시신으로 '젓갈'을 담가 계모에게 그대로 보낸다.


'젓갈'의 정체를 알게 된 계모는 그대로 기절해 사망하고 만다.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인사이트그림책 박물관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라는 대사로 유명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전래 동화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작품도 '원작'을 알고 보면 상당히 끔찍하다.


한국 전래동화의 중요 원전 중 하나인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을 살펴보면, 호랑이에게 떡을 다 빼앗긴 어머니는 이후 왼팔, 오른팔, 왼쪽 다리, 오른쪽 다리를 모두 베어 먹힌다.


이후 몸통밖에 남지 않은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가기 위해 땅 위를 데굴데굴 굴러가던 중 호랑이에게 전부 삼켜져 버린다.


다른 판본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팔을 먹기 전 저고리와 치마, 속곳을 빼앗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는 '성적 겁탈'을 암시하기도 한다.


3. 장화홍련전

인사이트영화 '장화홍련'


장화홍련전의 내용은 다소 '엽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사또가 억울하게 죽은 장화·홍련 자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계모에게 '자매가 왜 죽었냐'고 추궁한다.


계모는 '장화가 낙태한 후 스스로 못에 빠져 죽었다'고 변명한 후 증거물로 피 묻고 바싹 말라버린 고깃덩어리를 내민다.


사또가 이를 칼로 가르자 고깃덩어리에서 쥐똥이 쏟아져 내렸다. 계모의 거짓말이 들통난 셈이다.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잔인한 면이 가득하다.


4. 흥부와 놀부

인사이트kidshyundai


그림책에서 흥부는 그저 순하고 착하기만 한 그런 동생으로 나온다.


그런데 흥부는 정말로 욕심이 없었을까? 원작을 살펴보면 흥부에게도 '욕심 가득'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흥부전의 국문 필사본을 살펴보면 박에서 쌀이 나오자 흥부는 '자식 몇 놈이 뒈져도', '살릴 생각은 아예 않고' 두 손으로 한 움큼 쌀을 쥐어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박에서 어여쁜 여인이 나오자 흥부는 "저의 가속의 흑각(黑角)발톱, 다목다리만 보았다가, 이런 일색을 보아 놓으니, 오죽 좋겄느냐. 손목을 덤벅 쥐다, 깜짝 놀라 탁 놓으며, 어디 그것 다루겄냐, 살이 아니고 우무로다. 저런 것 한창 좋을제, 잔뜩 안고 채겼으면, 뭉크러질 텐데 어찌할까"라며 미인을 냉큼 첩으로 삼는다.


우리가 알던 착해 빠진 흥부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굶주린 아이들을 챙기지도 않고, 어려운 시절 옆에 있던 부인에겐 '흑각 발톱', '다목 다리'라는 말을 했을 뿐이다.


5. 선녀와 나무꾼

인사이트YouTube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리더, 북이십일'


사라져버린 날개옷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무꾼과 결혼하고 아이를 둘이나 낳았던 선녀의 이야기.


어린 시절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들었지만, 어른이 되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 이상하다.


남이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본 것도 모자라 절도를 하고, '강제 결혼'을 거행한다.


나무꾼이 구해준 사슴은 나무꾼에게 '아이 셋을 낳으면 도망을 못가니 꼭 아이 셋을 낳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기까지 한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범죄의 서사'로 봐도 무방한 이야기지만 '옛날이야기'로 포장이 된 이야기다.


영화 '미스 페레그린' 흥행으로 주목받는 또다른 '잔혹 동화'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흥행 열풍을 일으키며 동시에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영화가 있다.


읽으면 자기계발 된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6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나 슬기로움을 배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6권을 소개한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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