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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레드카드' 준 심판 '돌'로 때려 사망하게 한 축구선수

레드카드를 줬다는 이유로 돌로 얻어맞은 심판은 일주일 만에 외상성 뇌 손상으로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biglead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축구 경기 도중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에 화가 난 선수는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축구 경기 중 선수에게 공격받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심판이 일주일 만에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안타까운 사건은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멕시코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에선 아마추어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Jose Valdemar Capetillo'


이날 경기의 주심을 맡은 호세 발데마르 카페틸로(Jose Valdemar Capetillo)는 경기 도중 반칙 행위가 일어나자 반칙을 저지른 선수 밀턴(Milton)에게 퇴장을 뜻하는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레드카드가 선언되는 순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반칙을 저지른 밀턴이 잔뜩 흥분해 주변에 있던 돌을 주워와 호세의 머리를 가격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호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주일 넘게 사경을 헤매던 호세는 결국 외상성 뇌 손상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밀턴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프로심판협회의 회장 발렌틴 라미레즈(Valentin Ramirez)는 성명을 통해 호세의 사망을 알리는 한편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태를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멕시코에선 축구를 향한 과한 열정 때문인지 경기 도중 흥분한 팬들이나 선수들에 의한 사고가 종종 발생해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멕시코 중부의 한 도시에서 축구 경기 중 팬들 사이에 싸움이 붙어 총격이 발생했으며, 2016년 11월 레드카드를 선언한 심판이 선수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비슷한 사건도 일어난 적 있다. 


레드카드 꺼냈다고 심판 총으로 쏴 죽인 축구선수아르헨티나 축구 경기 도중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총기를 난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