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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반려견'과 헤어질 수 없어 '박제'한 후 매일 데리고 다니는 남성

사랑하는 반려견과 도저히 헤어질 수 없었던 남성은 녀석을 박제해 데리고 다니며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인사이트Deadline 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목숨처럼 사랑했지만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들을 기억하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어떤 이는 매일 무덤 앞을 찾아가 인사를 건네고, 어떤 이는 사진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고, 어떤 이는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그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살아간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죽은 반려견을 도저히 보낼 수 없어 녀석을 '박제'한 후 어디든 매일 데리고 다니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는 남성 미치(Mitch)는 4년 전 사랑하는 반려견 포베(Phoebe)를 먼저 떠나보냈다.


인사이트Deadline News


평소 포베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미치는 녀석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슬픔에 빠져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는 아들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던 미치의 어머니는 고민 끝에 포베를 박제하기로 마음먹었다. 


포베는 반려동물을 박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콜로라도의 한 작업장으로 보내졌고, 살아생전 모습과 똑같은 표정을 하고 다시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그날 이후 미치는 다시 얼굴에 웃음을 찾았고, 포베를 항상 옆에 끼고 다니며 녀석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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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는 포베를 기리기 위해 'My dead dog and me'라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어 누리꾼들에게 녀석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추수감사절,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과 집안 행사 때마다 가족들 곁에서 자리를 지키는 포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미치는 "나는 매 순간 녀석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박제를 선택했다"며 "간혹 나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건 포베를 사랑하는 나만의 방식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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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녀석은 매일 나와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나는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반려견을 잃은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박제를 권유하고 싶다. 설득할 자신도 있다. 평생 녀석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일 포베를 데리고 외출을 하는데 간혹 녀석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 갈 때에는 차에 두고 가기도 한다"며 "이럴 때는 사람들이 오해할 것을 대비해 차 창문에 메모지를 남기고 간다"는 일화를 전했다.


미치의 사연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후 그리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박제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어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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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eadline News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과 평생 있고 싶어 생전 모습 그대로 '박제'하는 주인들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을 잊지 못해 특수 박제하는 반려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 즐거움 때문에 죽은 후 온갖 화학약품으로 범벅돼 '박제'된 동물들화학처리 된 동물들이 박제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