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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한파에 광화문광장을 채운 빈 의자 300개와 위안부 소녀상

광화문 광장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빈 의자 300개와 소녀상이 자리했다.

인사이트twitter '미디어몽구'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며 광화문 광장에 소녀상과 300개의 빈 의자가 놓였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300개의 빈 의자가 빼곡히 들어섰다.


의자 맨 앞줄에는 올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여덟 명의 영정 사진이 올려졌다. 그 옆으로는 사계절을 굳건히 버티고 있는 소녀상도 자리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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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제1315차 정기 수요시위는 여느 때 처럼 낮 12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됐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혹한에도 500여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배우 권해효씨는 올해 영면에 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여덟 명의 이름과 그들이 겪었던 고초를 하나하나 읊었다.


올해 1월 숨진 故 박차순 할머니부터 지난 16일 별세한 故 송신도 할머니까지. 이들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삶을 되짚으며 시민들은 묵묵히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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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졌다. 시민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영정을 들고 옛 일본 대사관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빈 의자에 새긴 약속'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300개의 빈 의자에는 노란색 목도리가 둘러졌다.


외로이 서 있는 빈 의자엔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한과 설움이 서려 있는 듯했다.


시민들은 제각기 300개의 빈자리를 채워나갔다. 이어 10여 분 동안 침묵하는 퍼포먼스를 행했다.


여기에는 더 이상 위안부 피해자가 외롭지 않도록 "추모의 마음을 다짐과 행동으로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twitter '미디어 몽구'


이날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주최 측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2.28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본 정부를 향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으로 그중 207명이 세상을 떠났고, 남은 생존자는 32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0세를 넘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여전히 위안부 문제 해결은 제자리를 걷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3시 외교부는 지난 5개월간 진행해온 12.28 한일 합의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박근혜 정부가 먼저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을 제안했으며, 피해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정부 위주로 합의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식적인 합의 외에도 외교 장관 비공개 언급, 재단 설립에 관한 조치, 재산 설립에 관한 논의 기록 등 일본 측 희망에 따라 '비공개 합의'가 따로 있었음을 밝혔다.


사실상 박근혜 정부가 12.28 한일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면 합의'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러한 졸속 합의를 폐기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대협은 하루빨리 위안부 합의를 철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안부 합의 부정하면 아베 평창 참석 어려워" 한국 또 협박하는 日정부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거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송신도 할머니 별세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가 일본에서 거주하시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