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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처럼 지내는 '게임 중독' 남편의 아이템을 모두 팔아치운 아내

휴대폰 게임에 빠져 가족을 외면하는 남편에게 분노한 여성은 게임 아이템을 전부 팔아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보건복지부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모바일게임에 중독돼 가족까지 내팽개치는 남편에 분노한 아내는 그의 게임 아이템을 모두 팔아치워 버렸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아내가 게임 아이템을 모조리 팔아버리자 화를 내며 이혼을 요구한 남성에 대해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사는 익명의 25세 남성은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해 예쁜 딸까지 낳았다. 


그렇게 알콩달콩 신혼생활을 이어가며 행복했던 가정에는 우연한 계기로 위기가 찾아왔다.


남성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였다. 재미로 시작한 모바일게임에 미친 듯이 빠져들더니 종일 휴대폰만 붙들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un0769


가족들과는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서 게임을 같이 하는 친구들은 열심히 만났다.


딸이 놀아달라고 칭얼거려도, 아내가 울면서 애원해도 남성은 게임에만 열중했다.


화가 난 아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녀는 남성의 휴대폰으로 게임에 접속해 평소 그가 아끼던 아이템을 모조리 팔아버렸다.


남성이 게임을 접고 그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은 격노하며 아내에게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심지어 남성은 황당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완전히 변해버린 남성의 모습에 "예전에 내가 알던 남편이 아닌 것 같다"며 슬퍼했다.


이어 "이제 그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사라졌다"며 "남편과 이혼하고 딸을 키우며 혼자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게임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과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게임 중독은 어린아이들부터 중년층까지 폭력성과 우울·불안 장애를 유발하는 등 그 문제가 심각하다.


게임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절한 법안 마련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매일 밤 자기 전 스마트폰 보다 '안구암' 걸려 사망한 40세 남성자기 전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남성은 갑자기 두 눈이 보이지 않았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