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 어려워 '우울증' 치료받던 여고생 숨진 채 발견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여고생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15분쯤 부산 금정구 회동동에 있는 한 주택에 A 양(16)이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B 씨(40)가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방 안에 있던 밥통 속에는 번개탄 2개가 피워져 있었다.
가족들은 평소 A양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점을 힘들어했으며 6개월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생각보다 흔한 정신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삶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리고 의욕을 상실케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명 중 1명은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그중 25%만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지만 그에 비해 치료에 대한 적극성은 떨어지는 것이다.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심각하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를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무력감이 들고 희망이 없거나, 항상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이 떨어진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짜증을 많이 내고 불면증, 체중감소 등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도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는 실제로 자살을 시행하는 만큼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가 요해진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