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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카페에 맡겼던 반려견이 로드킬 당했습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글을 키우는 여성이 ‘애견카페에 맡긴 반려견이 로드킬 당한 채 발견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마지막 순간에 솔이가 입고 있었던 옷 via 온라인 커뮤니티

 

"호텔링한 애견카페에서 제 반려견인 솔이를 잃어버려 로드킬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섯 마리의 비글을 키우는 여성이 애견카페에서 겪은 억울한 일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최근 한 애견카페에 반려견인 비글들을 맡겼다. 당시 자신의 비글들은 카페 울타리는 거뜬히 넘으니 조심해 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

 

카페 사장은 걱정 말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 애견카페는 비글 중 솔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소식을 들은 글쓴이는 솔이를 미친듯이 찾아다녔다. 근처 산에서 애타게 솔이를 찾는 중에 사장은 분명 고속도로로 나가는 길을 다 막혀 있어서 절대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솔이는 왕복 8차선 고속도로에서 죽음을 당해 싸늘하게 식은 채 글쓴이의 품으로 돌아왔다.

 

솔이의 모습 via 온라인 커뮤니티

 

기막힌 상황에 카페 측은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더불어 "이런 일이 처음이고 카페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며 "위로금을 어느 정도 주겠다"고 말했다.

 

차갑게 굳어가는 솔이를 안고 할 이야기는 아닌것 같아 나머지 비글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해당 카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여느 때와 변함없이 카페 일상이 담긴 재미난 글과 사진이 올려져 있었다.

 

하지만 죽은 솔이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자신의 아가 솔이는 죽고 없는데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한 태도에 화가 났다.

 

억울한 마음에 카페 사이트에 솔이가 죽은 글을 올렸다. 그러나 카페에선 글쓴이가 올린 글을 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솔이를 화장한 다음날 카페 사장은 전화해 "진정하면 놀러 오세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시간이 흘러 제 마음이 진정된다 한들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며 원통해했다.

 

현재 솔이의 냄새가 날아갈까 봐, 솔이가 마지막 순간에 입었던 옷을 지퍼백에 넣어 보관 중이다. 

 

그만큼 큰 슬픔에 젖어있는 글쓴이는 "이 카페를 어찌하면 좋을까요…"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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