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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우정' 깊을수록 기억력 좋고 더 행복하다" (연구)

무려 79년 간의 연구에 따르면 공동체와의 관계가 좋을 수록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건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잘 사는 삶'에는 특별한 점이 있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실험은 79년간 사람들의 일생을 추적하게 했다.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잘 사는 사람들에겐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최근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가족·친구·공동체와 관계를 잘 맺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알리 복(Bock)은 1939년에서 1944년 사이 하버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백인 남학생 268명을 선발해 그들의 생을 추적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연구 집단에는 제35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 워싱턴 포스트 편집인으로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를 총괄 지휘했던 벤 브래들리도 포함돼 있었다.


하버드대의 생리학·약학·인류학·심리학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연구에 참여해 선발된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인터뷰와 설문을 했다.


2년마다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5년마다 신체적 건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점검했다. 또 10년마다 대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의 사회적 지위 변화, 재정적인 상태, 2차 세계대전 트라우마, 퇴직 후 생활 등도 계속해서 추적했다.


인사이트영화 '써니'


79년간의 추적 연구 결과 친구나 가족 등 주변 공동체와 관계를 잘 맺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


좋은 관계는 신체뿐 아니라 두뇌에도 영향을 미쳤다. 심리적으로 자신이 의지할 상대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조기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의 4번째 총 책임자를 맡고 있는 하버드 의대 정신과 로버트 월딩거(Robert Waldinger) 박사는 "주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구가 몇 명인지보다 얼마나 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친한 친구'랑 점점 닮아간다면 인생 성공할 확률 높다 (연구)점점 친구와 닮아가는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살 확률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