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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쫄쫄 굶은 '유기견'들 배고플까 자기 밥 나눠주는 '노숙자' 할아버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유기견들에게 선뜻 인심을 베풀어준 노숙자 할아버지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weibo '萌宠物爱宝宝'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길에서 우연히 만난 유기견들에게 선뜻 인심을 베풀어준 노숙자 할아버지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에는 자기가 먹을 음식을 아껴 배고픈 아기 강아지들에게 나눠준 '천사' 할아버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손에 나무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먹고 있는 듯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손길이 가는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할아버지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기 강아지들이다.


인사이트weibo '萌宠物爱宝宝'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아기 강아지들은 하루 종일 쫄쫄 굶으며 할아버지가 오기만을 기다렸는지 안달복달하는 모습이다.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달라붙어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인 녀석들을 친손자를 돌보듯 살뜰히 돌봤다.


자신도 노숙 생활을 하느라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아기 강아지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준 건지 아기 강아지들은 할아버지가 건네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어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인사이트weibo '萌宠物爱宝宝'


설명에 따르면 귀여운 아기 강아지들은 밖에 나가 놀다가도 때가 되면 할아버지가 사는 곳으로 모여들어 먹이를 기다린다고 한다.


주변에서 이들의 관계를 지켜본 한 행인은 "할아버지와 아기 강아지들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 같다"며 "정붙일 곳이 없어 많이 외로웠을 텐데 서로에게 의지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콩 한쪽도 나눠먹는 것", "할아버지 복받으실 겁니다!", "아 애기들 밥 받아먹는 거 진심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할아버지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갓난아기 친딸처럼 키워준 '노숙자' 아빠자기 한 몸 건사하기 힘든 노숙 생활 중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남성이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신 먹을 음식 없지만 '반려견 사료' 선물 받고 아이처럼 좋아한 노숙자길거리 생활을 하는 노숙자와 반려견을 위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경찰관과 진심으로 기뻐하는 노숙자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