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삭제된 2018 평창 올림픽 홈페이지 세계 지도
평창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계 지도에 일본이 표시되지 않아 일본 정부가 수정을 요청했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평창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계 지도에 일본이 표시되지 않아 일본 정부가 수정을 요청했다.
27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평창 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려진 세계 지도에 일본이 없는 것을 파악해 도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조속히 수정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지도는 평창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18 평창'의 하위 메뉴인 '드림 프로그램' 페이지에 속한 지도로 해당 프로그램의 운영 실적을 소개하는 용도로 쓰인다.
수정 전 지도에는 일본 열도는 물론 러시아 사할린과 쿠릴 열도 등도 빠져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차별 아니냐" 등의 항의글을 올리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는 평창 올림픽 홈페이지를 작업한 외주 업체가 세계 지도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생긴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2월 홈페이지 개편 작업 과정에서 사용한 세계 지도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실수였다"며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일본을 지도에서 뺀 것은 아니고 조직위의 관리가 소홀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지도는 현재 수정돼 일본 열도의 모습이 뚜렷하게 표기된 상태다.
한편 일본 정부는 평창 올림픽 내 각종 게시물과 지도 상의 독도와 동해 표기에 관련해서도 꾸준히 항의 의사를 전달해왔다.
스가 장관은 독도와 동해의 표기와 관련해 "극히 부적절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매번 강력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