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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버릇'처럼 하는 흔한 거짓말 10

직장인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거짓말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KBS2 '김과장'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거짓말을 하기 싫지만 나도 어쩔 수 없다"


직장생활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상사의 지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화가 나지만 별수 없이 견뎌야 할 때, 깜박 잊고 실수했을 때 이런 임기응변 능력은 빛을 발한다.


오늘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거짓말로 마음 아픈 한편 이런 자신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버릇'처럼 내뱉지만 삶의 애환이 느껴지는 직장인들의 흔한 거짓말 10가지를 모아봤다.


1. "네. 알겠습니다"


인사이트KBS2 '김과장'


불합리한 업무지시라고 생각하지만 상사가 하라면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불합리한 지시에 대답하면서도 속으로 어떻게 대처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2. "차가 막혔습니다'


지각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대사가 바로 "차가 막혔습니다"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슈퍼맨이 아닌 보통 사람이 도로를 빠져나와 제시간에 도착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써먹으면 거짓말이 들통날 수 있으니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OO 씨 오늘 옷 잘 어울리는데요"


인사이트KBS2 '김과장'


외모를 칭찬해줄 때 사람은 급격히 친해지기 마련이다.


그 사람의 내면이나 취미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외모를 칭찬한다.


옷이 썩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도 보통만 된다면 기분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4.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


인사는 하는데 서로 깊은 속내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혹은 친했지만 관계가 서먹해진 사람에게 가장 많이 하는 안부 인사가 "밥 한 번 먹자"다.


진짜 밥을 먹고 싶은 사람은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동료에게 "밥 한번 먹자"라는 말만 들었다면 언제 밥을 먹자고 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5. "선약이 있어서요"


인사이트KBS2 '김과장'


갑자기 잡힌 회식에 정말 가기 싫을 경우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거짓말이 '선약' 핑계다.


웬만한 회사에서는 선약이 있다고 하면 가게 해주는 분위기지만 사규가 엄격한 곳에서는 회식에 빠지지 못하고 미운털만 박히는 경우가 있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회사 상황과 분위기를 보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6. "몸이 안 좋아서요"


진짜 몸이 안 좋을 경우에는 물론 사용한다.


당장 출발해도 정오쯤 도착할 만큼 대형 지각이 예상되거나 개인 사정이 있을 때 몸이 안 좋다는 핑계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약골인 사람을 제외하고 6개월에 한 번 이상 사용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으니 거짓말을 하기 전에 시기와 상황을 신중하게 살피자.


7. "집에 일이 있어서요"


인사이트KBS2 '김과장'


'집에 일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 혈연관계의 가족이 돌아가시거나 병환, 사고로 위급한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핑계로 댈 경우 서류를 떼서 제출해야 하거나 위로하는 와중에 거짓말이 탄로 날 위험이 높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친척이나 조부모가 돌아가셨다는 핑계를 대는데 위험부담이 큰 만큼 이는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쓰지 않는 히든카드로 남겨둘 것을 권한다.


8. "거의 다 됐습니다"


해야 하는 일을 깜박하고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진행 상황을 물으면 "거의 다 됐습니다"라고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손을 빨리 움직여 완전 범죄를 실행하자.


9. "괜찮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인사이트KBS2 '김과장'


다른 사람이 못한다고 잘하는 내가 하게 되거나, 내 일이 아닌데 콕 집어서 일을 받을 때 마음은 전혀 괜찮지 않다.


내 일은 켜켜이 쌓여 있고, 힘만 들고, 생색도 못 내는 일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렇다고 지명받은 입장에서 싫다고 할 수는 없으니 "괜찮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이때 표정 관리를 해서 후환을 없애는 것이 포인트다.


10. "회사를 때려치우든가 해야지"


직장 생활하면서 가장 안 좋은 거짓말이자 최대한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할 거짓말이 바로 이 말이다.


누구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는 찾아온다. 대신 '버티는 게 커리어'라는 말처럼 인내하고 견디는 시절도 분명 필요하다.


정말 이런 거짓말이 하고 싶다면 회사와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도에 나와 '폭풍 공감'산 '직장을 오래다니는 방법'한 은행원이 무한도전에서 '직장을 오래 다니는 법'에 대해 얘기한 부분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