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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초대받은 장애 여성···남친이 준비한 '깜짝 결혼식'이었다 (영상)

자신이 남자친구의 인생에 짐이 될까 봐 결혼을 망설이던 여성은 깜짝 결혼식에 초대되고 행복한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Facebook 'Sabay Video'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누가 될까 봐 쉽사리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던 여성.


그러나 여성의 장애는 남자친구의 사랑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는 선천성 희귀 질병을 앓는 여성이 행복한 눈물을 흘리며 결혼식을 올린 사연을 소개했다.


베트남 출신으로 알려진 여성 응웬 차우 로안(Nguyen Chau Loan)은 태어나자마자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을 진단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Sabay Video'


이는 특별한 원인 없이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키가 매우 작고 허리가 굽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


사람들은 남들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녀를 조롱했고, 그로 인해 로안은 숱한 상처를 받아 마음을 굳게 닫았다.


그런 로안의 인생에 한 줄기 빛 같은 존재가 등장했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성 응웬 반 부옹(Nguyen Van Vuong)이 나타난 것이다.


부옹은 "겉모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녀는 누구보다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며 "로안을 사랑한다. 그저 그뿐이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둘은 사랑을 키워왔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인사이트Facebook 'Sabay Video'


이에 남자친구는 결혼을 하며 평생을 기약하고 싶었다. 그러나 로안은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평생 짐이 될까 두려워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 4월 4일, 로안은 지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초대받아 휠체어를 이끌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성대하게 꾸며진 결혼식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로안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 부러운 마음에 결혼식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이때 로안의 앞에 예쁘게 차려입은 소녀들이 등장했다. 소녀들은 로안을 결혼식장 한가운데로 이끌었고,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인사이트Facebook 'Sabay Video'


수많은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로안을 환영했고, 저 멀리서 익숙한 얼굴의 한 남성이 등장했다. 바로 로안의 남자친구였다.


부옹이 로안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깜짝 결혼식이었던 것. 모든 사실을 안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백년가약을 올렸다.


결혼식을 지켜보던 하객들은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남녀다. 평생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인사이트vietnamnet.vn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4년 11월 19일, 신혼생활을 이어간 지 약 7개월 만에 부옹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로안은 병세가 악화됐고, 오래 지나지 않은 2015년 1월 22일 남편을 따라 하늘나라로 향했다.


로안은 죽기 전까지 "남편이 너무 보고 싶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중얼거렸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변의 시선과 편견, 겉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진심으로 서로에게 다가갔던 둘. 아마도 지금쯤은 걱정과 고통 없이 서로 사랑하고 있을 터.


인사이트zing.vn



손·코 없는 여성과 왜소증 남성의 아름다운 사랑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며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커플의 행복한 일상이 사람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