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가 사준 낡은 '커플티' 18년째 바느질해 입는 남편
오래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남편의 한결같은 그리움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래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남편의 한결같은 그리움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특별한 날이면 늘 똑같은 '셔츠' 한 장을 꺼내 입는 남성의 애틋한 사연을 전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여성 리아루(Riaru)는 다 낡아빠진 폴로셔츠 한 장을 매번 '바느질'까지 해가며 소중히 다루는 아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최근 리아루는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엄마, 아빠의 신혼여행 사진을 보게 됐다.
그 안에는 그저 한없이 젊고 예쁜 엄마와 아빠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리아루는 아빠가 입고 있는 셔츠를 보고 깜짝 놀랐다.
특별한 날마다 늘 아빠가 입고 오던 바로 그 녹색 폴로셔츠였기 때문이다.
아빠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엄마의 옷은 아빠가 입고 있는 옷과 배색만 달리 된 '커플티'였다.
18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셔츠기에 다 낡아 구멍이 나도 버리지 못해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것.
빛바랜 셔츠 한 장에 담긴 비밀을 알게된 리아루는 "아빠는 엄마가 생각나 그리움이 밀려올 때마다 이 셔츠를 보며 엄마를 생각한 것 같다"며 "아빠의 마음을 몰라줘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아빠가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바늘구멍을 찾아 열심히 바느질을 해도 왜 낡아빠진 셔츠에 집착하냐며 잔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극진한 사랑이 너무 감동적이다"라며 "나도 이런 애틋하고 애잔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