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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렌즈' 안 빼고 잠들었다가 한쪽 시력 잃은 여성

렌즈를 낀 상태로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한 여성은 끝내 한쪽 시력을 잃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worldofbuzz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렌즈를 빼지 않고 잠든 여성은 끝내 한쪽 시력을 잃고 말았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5개월간 렌즈를 낀 상태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한 여성에게 찾아온 시련을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Wuhan)에 살고 있는 21세 여성 첸(Chen)은 지난 3월 피곤에 지쳐 렌즈를 빼는 것도 잊은 채 잠이 들었다.


이후 5개월간 첸은 눈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첸은 눈을 뜨자마자 앞이 뿌옇게 흐려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상을 경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BC


급히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의사는 "눈 표면이 얇은 물질로 덮여 있다"며 "아무래도 '콘택트렌즈'인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실제 첸의 눈에서 해당 물질을 제거하자 '콘택트렌즈'가 딸려 나왔다.


의사는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다"며 "도대체 얼마나 오래 렌즈를 빼지 않고 살아온 것이냐"고 물었다.


첸은 "그건 말도 안 된다"며 "나는 최근에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사가 자신의 눈에서 제거한 렌즈 두 개를 보여주자 첸은 말문이 막힌 채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첸은 5개월 전 착용했던 렌즈를 자신이 깜빡 잊고 빼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당황한 첸은 "최근 눈이 급격히 피로해졌다는 생각은 했지만 렌즈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현재 첸은 눈동자에 콩 크기의 구멍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다.


의사는 "왼쪽 눈은 아직 시력을 잃은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각막 이식을 해야만 앞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렌즈를 낀 날은 집으로 제발 돌아오자마자 렌즈부터 빼길 바란다"며 "더이상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손 씻은 뒤 '젖은 손'으로 렌즈 꼈다가 시력을 잃었습니다생각지도 못한 한 행동 때문에 오른쪽 눈 시력을 잃은 한 여성의 사연이 충격을 자아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