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되면 '성기'가 자라 소녀에서 소년으로 변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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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춘기가 되면 '소녀'로서의 삶을 끝내고 '소년'으로의 삶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12살이 되면 남성의 성기가 자라나는 유전 질환을 앓는 여자아이들의 삶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살리나스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 90명 중 1명은 사춘기가 되면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이 바뀌는 현상을 겪고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12살쯤 소녀의 몸에 남성의 성기가 생겨난다는 의미에서 '게베도세즈(Guevedoces)'라 불리는 이 질환은 '위자웅동체'라는 유전적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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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원래 엄마의 배 속에서 남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아 여자로 자라다가 '제2 성징기'가 왔을 때 본래 성별이 나타나는 경우다.

따라서 처음 태어났을 때는 여성처럼 보이는 생식기를 보이다가 12살쯤 됐을 때 성기가 자라면서 제 모양을 갖춰 본래 성별이 '남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 마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집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확실한 판단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살라니스 마을에 살고 있는 올해 24살 청년 조니(Johnny)는 한때 펠리치티아(Felicitia)라 불리던 여자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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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니는 일곱 살 때 이 질병을 진단받은 후 생물학적으로 완벽한 남성이 됐다.

조니는 "부모님은 날 예쁜 딸로 키우려 했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형이나 드레스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남자였기 때문에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게베도세즈를 연구한 박사 마이클 모슬리(Michael Mosley)는 "외견상 봤을 때 고환이 보이지 않아 여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며 "2차 성징이 시작되고 나면 고환이 생기고 성기가 자라 완벽하 남성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게베도세즈를 겪은 아이들의 사연은 영국 방송 BBC 제작 다큐멘터리 '카운트다운 투 라이프(Countdown to Life)'를 통해 알려졌다.

남녀 성기를 지칭하는 전세계 '성기' 은어 17가지마치 금기어처럼 '별명'으로 불려온 전세계인들의 '성기' 은어가 공개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