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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실현한다며 남성에게 18% '추가 요금' 받는 카페

여성들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제약인 '유리 천장'의 존재를 각성시킨다는 카페가 있어 이목이 쏠렸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여성들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제약인 '유리 천장'의 존재를 각성시킨다는 카페가 있어 이목이 쏠렸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멜버른(Melbourne)에 위치한 신개념 카페 'Handsome Her'의 특별한 가격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카페의 주인 알렉스 오브리언(Alex O'Brien)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남성 할증 요금'이라는 독특한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다름 아닌 남성에게 모든 메뉴에 대해 18%의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이다.


인사이트Dailymail


보도에 따르면 남성 손님의 경우 기존의 음료 가격에 18% 추가된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좌석 선택권도 먼저 방문한 순서가 아닌 여성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알렉스는 자신의 카페가 남성들에게 추가적인 요금을 받는 것이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호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모든 직업군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임금을 18%가량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서 착안해 임금 격차율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받는 것이 남녀평등을 위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인사이트Dailymail


알렉스는 "사실 남성의 추가 요금은 의무가 아닌 자율이다. 그러나 아무도 추가 요금을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지불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요금으로 이익을 취하지는 않는다. 다만 여성 관련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에 기부해 여권을 신장하고 성차별을 없애려는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남녀 불평등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남녀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무려 36%로, OECD 국가 평균인 16%의 두 배에 달했다.


회계컨설팅 업체 PwC는 대한민국이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무려 10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경제 활동을 남성과 비교해 수치로 환산한 '여성 경제활동 지수'의 경우 37.3으로, 33개국 중 3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서유리 "성차별 문제에 늘 군대 얘기 나와···평등하면 군대 갈 것"방송인 서유리가 민감한 문제인 남녀 차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화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