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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기다려 얻은 아기 출산 후 '혼수상태' 빠진 엄마

유산의 아픔을 이겨내고 어렵게 가진 딸을 눈앞에 두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zaoba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무려 11년 만에 얻은 귀한 아기를 품에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한 채 혼수상태에 빠져버린 엄마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유산의 아픔을 이겨내고 어렵게 가진 딸을 눈앞에 두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18일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여성 첸 잉화(Chen Yinghua, 36)는 발열과 함께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 증상을 보였다.


당시 임신 6개월 차였던 첸은 단순히 독감 증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곧 혹시 아기에게 해가 될까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zaobao


첸을 진료한 의사는 "태아의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지고 있다"며 "혈압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걸 보니 일반적인 독감이 아닌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의사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한 첸은 급히 근처 KK 여성&어린이 병원으로 달려갔고, 즉시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다.


고작 6개월 만에 엄마의 배 속에서 나온 아기는 몸무게 800g의 아주 조그마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다행히 건강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기를 낳은 엄마는 의식을 찾지 못했다. 수술 도중 박테리아에 감염돼 원래 앓고 있던 B형간염이 극심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것.


인사이트margaretjane.org


첸의 동생 줄리앙(Junliang)은 "누나는 정말 어렵게 다시 아기를 갖게 됐다"며 "무려 11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딸을 한 번 보지도 못한 채 이렇게 눈을 감는다면 억울해서 어떡하냐"고 울부짖었다.


이어 "제발 우리 누나를 살려달라"며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더이상 누나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있을 돈이 없어 정말 걱정이다. 하루빨리 장기 기증자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산까지 경험하며 얻은 딸인데 정말 안타깝다", "빨리 기증자가 나타나길", "엄마 없이 살아가게 될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출산 후 혼수상태 빠진 아내 위해 사산된 아기 '냉동보존'한 남편의식을 잃은 아내가 깨어나면 가장 먼저 아기를 찾을 것이라 예상한 남편은 사산된 아기를 냉동보존 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