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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다운증후군 남성 위해 전세계 축하카드 3만장 ‘감동’

프랑스에 사는 마누엘 파리소 집에 지난 22일 그의 생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3만여통의 생일축하 카드가 보내져오고 있다.

via lavoixdunord.fr

 

다운증후군을 앓는 30세 아들의 생일을 축하해주려는 엄마의 정성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프랑스 북부 칼레에 사는 마누엘 파리소(Lucien Parisseaux) 집에는 지난 22일 그의 생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3만여통의 생일축하 카드가 답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이웃집 차고에 보관해야 할 정도로 산더미처럼 쌓인 생일축하 카드를 보며 파리소의 모친 자클린(Jacqueline Parisseaux, 61)은 "왜 이렇게 축하카드가 많이 오게 됐는지 어리둥절하다. 마누엘도 우리처럼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소 집에 생일축하 카드가 쇄도한 것은 지난 3일 모친의 아이디어가 발단이 됐다.

 

자클린은 남편에게 "마누엘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는 말을 건냈다.  

 

부부는 몇 사람에게만이라도 이런 취지를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아들 마누엘이 22일 서른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데 그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몇 분만 시간을 내어 그에게 작은 생일축하 카드를 보내고 우리의 부탁이 끊어지지 않도록 친구에게 얘기를 전해달라. 여러분의 축하 표시는 마누엘을 무척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via Lucien Parisseaux/facebook

 

마누엘 가족의 사연이 페이스북에서 확산하자 생일축하 카드는 처음에 몇 사람으로부터 오기 시작하더니 전 세계에서 도착한 카드가 수백통으로 늘어났고 우체국에서 트럭을 동원해야 할 정도가 됐다. 

 

생일축하 카드는 스리랑카, 시카고,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답지했고 어린아이의 그림이 있는 카드도 있었다. 

 

일부는 초콜릿 상자와 열쇠고리, 케이크까지 보냈다.

 

마누엘의 모친은 "카드를 분류하느라 온 가족이 분주합니다. 모든 카드를 보관할 겁니다. 그러나 일일이 답장을 해줄 수는 없겠지요"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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