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아들 위해 '아빠' 분장하고 학부모 모임 참석한 싱글맘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남자 분장을 한 엄마와 사랑스러운 아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Whitney Kittrell'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이 분은 내 아빠야. 그리고 엄마기도 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3년 전 싱글맘이 된 미국 유타주 세인트 조지에 사는 위트니 키트렐(Whitney Kittrell)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위트니는 자신의 삶이 좀 팍팍해지더라도 자식들을 다른 집처럼 '평범하게' 키우겠다고 줄곧 다짐했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노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아들이 유치원에서 '아빠와 도넛(Dad and donuts)'이라는 학부모 초청 행사를 한다고 말했을 때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제시카는 아들에게 할아버지가 가는 건 어떻겠냐고 묻자 녀석은 "안돼. 엄마가 와 줘"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facebook 'Whitney Kittrell'


다음날 그녀는 야구 모자를 쓰고 얼굴에 턱수염을 그린 채 제일 멋진 '아빠 옷'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아들은 어색하게 웃고 있는 엄마를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이분은 우리 엄마야. 그리고 아빠이기도 해. 그래서 오늘 여기 오신 거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행사가 끝나고 제시카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아들은 엄마의 목을 끌어안고 속삭였다. "엄마... 엄마가 나를 위해 고생하는 거 알고 있어요.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자신의 볼의 입을 맞추고 달려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제시카는 코끝이 찡해졌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그날 겪은 일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제시카는 "아들이 오늘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아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제시카와 사랑스런 아들의 사연은 현재 5만 번 이상 공유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