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동생 죽기 전 '39일' 사진으로 남긴 사진작가 형 (사진 11장)
최근 말레이시아 사진작가가 시한부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말레이시아 한 사진작가가 시한부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위티피드는 사진작가 아마드 유스니(Ahmad Yusni)가 말기암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33)의 죽기 전 39일을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유스니의 동생은 지난 2013년 12월 생식세포종양을 선고받았다. 너무 늦게 병을 발견한 탓에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약물치료를 받은 지 며칠 만에 동생은 극도로 쇠약해졌고, 결국 모든 치료를 중단해야만 했다.
유스니는 "사랑하는 동생이 말기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투병하는 동생을 기억하려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밝혔다.
그리고 암을 선고받은 지 단 39일 만에 동생은 세상을 떠났다.
유스니는 "마지막까지 동생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고통스러워하는 동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