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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남성 방치하고 길에 떨어진 돈 주워담는 사람들 (영상)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바로 옆에서 돈을 줍느라 여념이 없었다.

YouTube '2K Visual Studio'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바로 옆에서 돈을 줍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주 우파타(Upata)에서 벌어진 인간들의 잔혹한 모습을 보도했다.


지난 금요일 물건과 식량을 사러 트럭을 타고 나섰던 3명이 자동차사고를 당했다. 차 안에는 베네수엘라 지폐인 100 볼리바르화(한화 약 1만 2천 원)와 50볼리바르화(약 6천 원)권 지폐로 가득했다.


사고가 나면서 차 안에 가득 차 있던 지폐들이 사방으로 흩어졌고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은 차 밖으로 처참하게 내동댕이쳐졌다.


하지만 곧 지옥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사고자들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려져 있는데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돈을 줍는데만 정신이 팔린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2K Visual Studio'


결국 사고를 당했던 모이세 아귀나갈데(Moises Aguinagalde)와 카를로스 레안(Carlos Lean)은 숨졌고 동승했던 여성 아나이스 리엘(Anais Leal, 30)는 위급한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다.


당시 이 현장을 지나던 한 여성 운전자는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녀는 돈을 줍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돈보다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않나요? 제발 멈춰요"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비참한 상황이 펼쳐진 건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경제 문제 때문이다. 지난 1년간 무려 700%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화폐가치가 떨어진 베네수엘라는 잦은 폭동과 범죄율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빅맥 햄버거 하나를 사려면 무려 1만 5천 원을 내야 하며 일반적인 아디다스 운동화 한 켤레에 1백 28만 원의 가격을 주고 사야 한다.


매체는 이같은 경제상황에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