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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잠만 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병' 걸린 소녀

자신의 17세 생일날 이유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고만 소녀가 있다.

인사이트Warren Smith 2016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자신의 17세 생일날 이유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고만 소녀가 있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클라인 레빈 증후군(KLS) 일명, '잠자는 숲속의 공주병'이라고 불리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스톡포드 체셔에 사는 베스(Beth Goodier, 22)는 5년 전인 17살 자신의 생일날 정신이 몽롱하고 무기력해지면서 잠에 빠져들게 됐다.


그 이후 6개월 동안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밥 먹고 화장실 갈 때 잠깐씩 깨는 것을 제외하곤 하루 22시간씩 6개월 동안 잠에 빠져 살았다.


반복성 과다 수면장애인 이 병은 한 번에 며칠에서 몇 개월간 '잠자고 먹고 화장실 가는' 패턴을 반복하다가 어느 날 깨어나 정상인 생활을 한다.


인사이트Warren Smith 2016


그러나 베스는 자신의 인생 대부분을 잠자는데 보냈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다. 아동 심리학자가 되고 싶지만 학점을 채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대학을 자퇴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남자친구는 있다. 3년 전 잠에서 깨어났던 시기에 초등학교 교사인 댄(Dan, 25)을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는 베스의 사연을 알고 매일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와 그녀가 깰 시간을 기다렸다 같이 밥을 먹고 살뜰히 보살펴 준다.


베스의 엄마 재닌(Janine, 48)은 "딸아이는 깨어있을 때 뭐든지 해야 한다며 시간에 쫓기듯 살아요. 언제 다시 잠에 빠질지 모르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좋은 순간에 잠에 빠져 살아야 하는 딸이 불쌍하고 마음 아파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클라인 레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치료법 또한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