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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와사비 테러' 이은 '버스표 욕설' 혐한 논란

오사카의 한 버스 회사가 한국인 승객에게 '비하 표현'을 기재한 버스표를 발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YTN 뉴스 제공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 오사카 초밥집의 '와사비 테러'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같은 지역의 한 버스 회사가 한국인 승객에게 '한국인 비하 표현'을 기재한 버스표를 발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YTN 뉴스는 일본 오사카 시의 한 버스 회사가 버스표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4월 아는 동생(B씨)이 오사카에서 한큐 버스를 타기 위해 표를 끊었고 일본어를 못해 영어로 버스표를 끊었다"며 사건의 운을 뗐다.


당시 표를 끊어주던 매표 직원이 B씨에게 이름을 물어 '김(Kim)'이라고 답했고 이름란에 '김 총'이라는 글자가 표기된 채 해당 버스표가 발급됐다.


문제는 '총'이라는 단어였다. '총'은 일본에서 한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은어로 '조센진'을 뜻하는 말이다.


앞서 와사비 테러로 비난을 샀던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도 일부 종업원들이 한국인 손님을 가리켜 '총, 총'이란 말을 주고받아 논란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B씨는 자신의 SNS에 해당 버스표를 올렸고, 일본어를 할 줄 알았던 A씨가 사진에 담겨 있는 버스표를 보고 한국인 비하 발언을 발견해 당사자에게 알렸다.


A씨의 설명을 들은 B씨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인줄 몰랐다"며 "당시 표를 끊어준 직원에게 감사 인사까지 했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최근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와사비 테러' 사건을 보고 뒤늦게 제보했다"며 일본의 '혐한'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 와사비 테러에 이어 한국인 관광객을 비하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