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베트남전 참상이 담긴 '이 사진' 게재를 막은 이유

인사이트Associated Press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세계적인 SNS 페이스북이 베트남전 참상이 담긴 사진에 '소녀의 누드'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게재를 막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신문 아프텐포스텐 1면에는 편집국장 에스펜 에길 한센(Espen Egil Hansen)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보내는 항의 편지가 실렸다.


한센은 "페이스북 측에 화가 나고 실망했다"며 "(베트남전 참상이 담긴) 이 사진은 아동 포르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매체이자 전 세계인의 이익을 위한 매체인데 소녀의 누드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담긴 사진을 삭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페이스북 측에 강력 항의했다.


문제가 된 사진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네이팜탄의 폭격을 맞은 아이들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사진 중앙에 있는 소녀는 갑작스러운 폭격에 옷조차 입지 못한채 울며 도망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아프텐포스트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사진을 올리자 "소녀의 성기가 그대로 드러난 해당 사진을 지우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라"며 제지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 측은 "이 사진이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은 안다"며 "(하지만) 성기가 드러난 사진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 지 애매하다. 앞으로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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