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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룸에서 옷을 입으면 유독 사고 싶어지는 이유

옷을 입어 보기 위해 들어가는 피팅룸에는 엄청난 마케팅 비법들이 숨어 있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똑같은 옷이라도 피팅룸에 들어가서 입었을 때와 집에서 입은 모습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분 전환 삼아 나온 쇼핑, 그렇게 둘러보던 옷들 사이 내 시선을 빼앗는 한 벌의 옷.

 

우리는 그 옷을 들고 피팅룸으로 향한다.

 

피팅룸에서 옷을 입어 본 많은 소비자들은 새 옷을 입은 거울 앞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뒤 이 옷을 살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처럼 쇼핑 중인 고객에게 피팅룸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현장이다.

 

겉보기엔 별로였던 옷도 피팅룸 거울 앞에 비춰본 후 사는 경우가 있고 마음에 꼭 들었던 옷도 생각보다 초라하게 느껴져 구매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피팅룸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길래 소비자의 구매 여부를 결정짓는 것일까?

 

한국 최초의 비주얼 머천다이징 박사인 이랑주는 저서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통해 이에 대한 정답을 공개한다.

 

 

그녀의 저서에 따르면 소비자는 피팅룸 조명의 각도에 따라 새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180도 다르게 느낀다고 한다.

 

45도 각도로 떨어지는 빛은 거울 앞 자신의 모습을 젊고 예쁘게 느끼게 한다.

 

Sorbis 'Shutterstock.com'

  

반면 거울 앞 천장에서 직각으로 내려오는 빛은 눈 주변에 그림자를 만들어 얼굴을 칙칙하게 보이게 한다.

 

같은 옷이라도 이 작은 차이에 따라 소비자는 옷을 구매하기도 내려놓기도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많은 성공한 기업들은 복잡한 과학적 법칙을 이용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facebook '배스킨라빈스' , '이마트'

 

배스킨라빈스31의 로고에 핑크색이 사용된 것도 이마트 입구에 과일 코너가 놓여있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활용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려는 기업의 치밀한 계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유 없이 좋아 보이는 것은 없다. 우리가 보는 순간 사고 싶어지는 물건들에는 마케터들의 치열한 마케팅 비법이 숨어 있는 것이다.

 

한편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출간 즉시 전 서점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