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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자 참수 IS는 ‘김선일 살해’ 단체 변형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10년 전 이라크에서 고 김선일씨를 처형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변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뉴스Y 방송화면 캡쳐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10년 전 이라크에서 고 김선일씨를 처형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변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00년 조직된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앗 알타우히드 왈지하드'(JTJ)는 2006년 이라크 IS로 변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일신과 성전' 또는 '단결과 투쟁'으로 해석되는 이 단체는 요르단 태생의 테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끌었다. 알자르카위는 2006년 미군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이 단체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자 이라크에서 연합군을 몰아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라크 과도정부 전복, 침략 정권 협력자 암살, 이슬람 시아파 주민 제거, 순수 이슬람 국가 건설 등도 이 단체의 핵심 목표이다. 

 

이 단체는 2004년 5월 미국인 사업가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전 세계에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발생한 김선일씨 참수 사건을 주도하면서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무역업체 직원이었던 김씨는 당시 바그다드에서 팔루자로 트럭으로 이동하다 JTJ 대원에 납치됐고 이 단체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살해 협박을 가해왔다. 

 

한미동맹에 근거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가 없었고 결국 피랍 22일만인 6월22일 팔루자 인근 도로에서 참수당한 김씨의 싸늘한 시체가 발견됐다.

 

IS는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 세력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 또는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로 불리기도 한다. 

 

또 다른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알카에다는 애초 ISIS를 지지했지만, 너무 극단적이라는 이유로 이 단체와 거리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대원이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7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ISIS는 그 조직이 장악한 이라크 지역에 있는 소수 부족들을 완전히 없애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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