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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상납' 압박에 씁쓸한 직장인들

상업적 마케팅으로 눈총을 받아온 밸런타인데이가 조직 내 약자인 사회초년생들에게도 심적·물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업적 마케팅으로 눈총을 받아온 밸런타인데이가 조직 내 약자인 사회초년생들에게도 심적·물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지난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다들 이번에 초콜릿 어떻게 하실 계획이냐" 등 직장인들의 남모를 고민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상사가 평소에도 갑질 엄청 하는데 안 주면 섭섭해 해서 억지로라도 줘야 한다", "회사 생활 원만하게 하기 위해선 필수로 돌려야 한다"라며 초콜릿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했다.

 

또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제품은 갖다 댈 수도 없다", "직원이 많아 비용도 너무 부담된다" 등 금전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이들 중 일부는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외국의 유명 초콜릿을 '해외직구'하거나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수제'로 만들어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쉬는 일요일이지만 "빨간날이면 뭐하냐.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미리 돌려야 한다"며 압박감은 똑같다는 이들이 많았다.

 

누군가는 초콜릿의 달콤함과 반대로 갑을관계의 씁쓸함을 느껴야 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서글픈 단면은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