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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820%라던데"...MZ세대가 유독 '성과급'에 분노하는 이유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업종별 '성과급' 차등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과급' 둘러싸고 목소리 높이는 MZ세대 직장인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 여파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직원들에게 올해도 상당한 금액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성과급이 적게 나온 일부 부서에서는 금액 격차를 두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성과급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MZ세대들의 영향으로 성과급을 둘러싼 논란은 전 업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종 가운데 가장 두둑한 성과급을 받은 업종은 정유·가스업계다.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업체 E1은 기본급 대비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E1은 지난해 LPG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늘며 1948억 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GS칼텍스 역시 최근 임직원들에게 기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내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 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지만 반년째 부진을 찍고 있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성과급 잔치가 벌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나눠줬으며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도 기본급의 82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상품기획(MD) 부문 직원들에게 연봉의 80~16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CJ올리브영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최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CJ올리브영 성과급과 관련한 글이 올라오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익을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MZ세대 직장인들, "성과급만큼은 투명한 기준 적용해 배분해라"


그러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성과급만큼은 제대로 달라'는 MZ세대 직장인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경영 성과나 성과급 규모에 관계없이 많은 기업들이 성과급을 둘러싼 내분을 겪고 있다.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LG유플러스는 회사 측이 목표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성과급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 내부에서 "기준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대한항공 노조는 성과급에 대해 "역대 최대 성과에 대해 투명한 기준을 적용해 적절한 배분으로 대한항공 미래 주역인 임직원 모두에게 차등 없이 돌아가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초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최대 300%로 성과급 규모를 합의했지만 노조는 3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만큼 성과급을 더 달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익을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