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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백인 남성과 결혼한 어느 한국 여성이 '국제결혼' 말리는 이유

북유럽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해 살고 있는 어느 한국 여성의 글이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울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유럽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현지에 날아가 살고 있는 어느 한국 여성의 글이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울리고 있다.


사랑, 환상 등에 젖어 시작한 관계가 문화 차이와 가치관 차이로 인해 불행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깨달음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북유럽 남성과 국제결혼을 한 한국 여성 A씨는 현실적인 해외 생활을 알리는 어느 영상의 댓글란에 "지금 북유럽 외국인 남편과 산다"라며 맞벌이 문제로 크게 싸우고 자존감이 떨어져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이) 본인 일자리 꿰차고 든든하니 막말도 한다"라며 "(그곳은) 시스템 자체에 한국이 이민자 카테고리에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결혼 후 해외로 이민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생존력 강한 타입만 추천한다. 같이 잘 살자고 한 게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미디어도 너무 북유럽 찬양하는데, 무료 인턴 면접관이 '중국에서 왔냐'라고 하는 게 현실이다"라고 털어놨다.


막상 현지에 가면 아시아인 취업이 쉽지 않은데, 그런 와중에 남편은 현실을 이해해주지 않고 맞벌이를 당연하게 강요한다는 취지였다.


A씨는 의료시스템도 한국과 달라 불편하다고 언급하며, "미래엔 잡일이라도 하려고 계획중이다. 만약 남편이 이해해주지 않으면 자연스레 이혼할 듯 싶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끝으로 A씨는 "유럽 대학 석학사, 박사이거나 영어 기본이 되고 언어를 배울 에너지나 넘친다면 모를까"라며 "영어 되고 능력 되면 해외 다른 곳, 아시아인이 어느정도 있는 곳에서 살아라.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녀평등이 정착해 있고, 동시에 아시아인이 많지 않은 북유럽에서 이민자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글에 많은 이들이 "생각보다 인종차별 뿌리 깊어서 적응하기 힘들다", "미디어가 유럽 찬양하는 거 이래서 싫음", "저기는 상황 안 따지고 당연히 맞벌이가 기본이더라"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신 육아나 집안일도 똑같이 평등하지 않냐", "사람에 달린 거지 문화랑 상관 없음"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체 혼인 중 국제 결혼의 비중은 7.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