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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에 영하 15도로 내려갔는데도 보일러 '외출 모드'로 버티는 자취생들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월급으로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의 이번 겨울나기는 어느 때보다 힘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설 연휴 직전 날아온 고지서에 동장군보다 무서운 '난방비 폭탄'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대학가에도 난방비 공포가 덮쳐왔다.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월급으로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들의 이번 겨울나기는 어느 때보다 힘들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8평 남짓한 원룸에 살고 있는 대학생 A씨는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달 사이 도시가스 요금이 6만원에서 9만원으로 훌쩍 올랐기 때문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A씨는 궁여지책으로 보일러를 '외출모드'로 돌렸다. 


방안에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고, 잠을 잘 때는 전기장판을 틀고 이불을 두 겹 덮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방비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겨울에 4만원 정도 나왔는데 이번엔 7만원 넘게 나왔어", "난방비 실화냐", "몸살 나서 아플 때만 켰는데...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방비 절약 꿀팁 등이 소개되고 있다. 


'외출할 때에는 외출 모드로 설정해라', '온돌보다는 실온으로 맞춰라', '난방텐트 쓰면 그나마 낫다', '원룸은 뽁뽁이, 커튼, 문풍지 필수다', '내복과 수면바지 꼭 입어라' 등의 방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파는 주거 취약계층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곳곳에서는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정책과 홍보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