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37도 고열이에요"라며 3일 연속 병가 신청한 직원...직장인들 반응 엇갈렸다

병원진단서는 보여주지 않고 37.5도가 찍힌 체온계를 보여주며 3일 동안 무급휴가를 사용한 회사원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엄마가 바람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병원 진단서로 증명하면 돼...열이 37도여서 무급휴가 3일을 신청한 직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증명'은 모든 일을 깔끔하게 만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의사 소견이 적힌 병원 진단서를 보여주면 된다.


허나, 급박한 상황이라면 증명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증명을 대신 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열이 37도여서 무급휴가 3일 신청한 직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몸 상태가 안 좋은 후임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다면서 쉬는 동안 병원 진단서 없이 37도 체온계 사진만 카톡으로 보낸 후임..."37도가 고열이냐"


A씨는 "후임이 37.5도가 찍힌 체온계를 보여주면서 카톡으로 무급휴가를 쓰겠다고 하더라"라며 "많이 아픈 것 같아 일단 쉬라고 하고 직접 윗선에 보고 했다"고 말했다.


정말 많이 아팠던 걸까. 후임은 다음 날에도 37도가 찍힌 체온계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며 "무급휴가를 쓰겠다"고 했다.


A씨는 후임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러나 동시에 "왜 진단서를 안 보여줄까"는 마음도 공존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37도는 솔직히 고열이 아니다. 그래도 첫날에는 진짜 몸이 안 좋을 수 있으니 일단 허락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37도 체온계만 들이밀면서 연속 3일은 좀 아니지 않냐"며 "그래서 병원진단서를 뽑아서 인사팀에 제출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임은 병원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무급 휴가 3일을 보낸 뒤 회사에 출근했다. 그리고 A씨를 당황하게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온계 제출로 3일 동안 쉰 후임, 출근해서는 윗선에다가 선임이 병원진단서 제출하라고 압박한 것처럼 말해


후임이 A씨보다 윗선에 있는 사람한테 A씨가 자기더러 병원진단서 제출을 압박한 것처럼 말해서다.


A씨는 "어차피 내 귀에 들어올 거 뻔히 알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아니, 솔직히 37도면 고열도 아니지 않냐. 진단서 없이 저러는 건 후임이 문제 있는 거 아니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후임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들은 "37도여도 몸이 진짜 안 좋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인사팀도 아닌데 이래라저래라하는 건 좀 아닌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후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누리꾼은 "걱정돼서 진단서 제출하라고까지 했는데 그걸 또 회사 와서 이상하게 꼰지르네;", "체온계만 띡 보여주면 누가 믿냐. 그리고 37도가 고열이냐?"라고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