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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고 차버린 전 여친 못 잊어 생일 날짜로 복권 샀다가 당첨됐어요" (feat. 후기)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별 통보를 한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해 생일 날짜로 복권을 샀다가 당첨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Sanook


여자친구에게 차인 후 찾아온 행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간혹 불행이 닥쳤을 때 갑작스럽게 복권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지곤 한다.


지난 1월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직한 버스 기사가 복권에 당첨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아들이 옷을 더럽혀 세탁소에 갔다가 우연히 산 복권이 당첨된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연인에게 차인 뒤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자신을 차버린 여자친구를 잊지 못했다가 복권에 당첨된 태국인 남성 참롱 루암산티아(Chamlong Ruamsanthia)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돈 없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 받아


한 전자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참롱은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8년간 일하며 꾸준히 저축해 일 년 전 여자친구와 함께 살 집을 구입했다.


비록 대출을 받긴 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행복한 날들을 생각하면 기쁘기만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기뻐하지 않았다.


그녀는 참롱에게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가 돈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 참롱은 오랫동안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했다.


인사이트Sanook


전 여자친구 생일로 복권 구입했다가...


이별 한 달 후인 2021년 12월 13일 그는 음식을 사기 위해 차를 몰고 시장에 나갔다가 우연히 200바트(한화 약 7,000원)짜리 복권 두 장을 구입했다.


해당 복권은 복권에 적힌 번호를 보고 구입하는 방식인데, 그는 어떤 것을 살까 고민하다 전 여자친구의 생일 날짜가 포함된 번호의 복권 두 장을 샀다. 그녀를 아직까지도 그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일 후인 16일 복권 추첨이 있었다. 1등 번호는 '639235'였다.


놀랍게도 이는 참롱이 구입한 복권의 번호와 정확히 일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anook


1등 상금은 600만 바트(한화 약 2억 2,380만 원)였다.


2021년 당시 기준 태국의 평균 월급은 51만 원, 평균 연봉은 612만 원이다. 참롱은 무려 태국인들이 37년을 꼬박 모아야 하는 돈을 얻게 된 것이다.


그는 이 돈으로 100만 바트(한화 약 3,731만 원)짜리 집과 차를 구입했다.


참롱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힘들게 지냈을 때 이런 행운을 얻었다. 그녀에게 감사하고 싶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 여자친구는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듯", "만약 헤어지지 않았다면 복권에 당첨되지도 않았을 텐데 진짜 신기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