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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시리다고 '뜨거운 물'로 상추 씻는 23살 女알바 잘라버린 사장..."이해된다vs너무해"

하루 만에 23살 여자 아르바이트생을 자른 사장은 '이 행동'을 보고 해고를 결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어렵게 뽑은 알바생 하루 만에 자른 사장의 속사정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하루 만에 23살 여자 아르바이트생을 자른 사장은 '이 행동'을 보고 해고를 결심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만에 23살 알바를 자른 사장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사장 A씨는 자신의 고기 배달 전문점에서 일할 아르바이트를 한 달간 구하다가 간신히 뽑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말 그대로 '귀한 알바생'이었지만, 그는 함께 일한지 단 하루 만에 해고를 통보하게 됐다.


이유는 '채소'를 씻는 방법에 있었다.


A씨가 채소를 씻어달라고 요청하자 알바생 B씨는 뜨거운 것에 가까운 따뜻한 물로 상추와 깻잎을 씻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채소 씻으라니까 스멀스멀 올라오는 김...부엌에 쫓아가 보니


김이 스멀스멀 올라와 다가간 A씨는 B씨가 손이 시렵다는 이유로 따뜻한 물을 틀어놓고 채소를 씻고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함을 감추기 어려웠다.


5년간 장사를 하면서 이런 알바생은 처음 본 A씨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안한데 집에 가세요"라고 말하고 그를 해고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먼저 "알려주면 된다", "상추 따뜻한 물에 씻으면 생기 올라온다", "너무 쥐잡듯 잡은 듯", "주방에서 일하려는 젊은 마인드가 좋단 생각은 안 했는지" 등 사장의 대처가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다.


반면 "추우면 고무장갑을 끼지", "돈 주고 일 시키는데 하나하나 알려줘가면서는 못 한다", "이런 건 안 알려줘도 상식 아니냐" 등 자신이 사장이어도 B씨의 행동이 황당했을 거란 의견도 존재했다.


한편 지난해 알바콜이 알바 경험자 1065명을 대상으로 '해고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바생 입장에서는 B씨처럼 이유 없이 받는 해고 통보가 가장 많아


조사에 따르면 알바생 5명 중 2명은 부당 해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중 '이유도 모르고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답한 알바생이 29.9%로 나타났다.


알바생의 입장에서는 이유를 모른 채 잘리는 경우가 있지만, 사장의 상황에서는 그렇 결정할 만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 양쪽 입장의 차이가 좁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