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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동갑' 와이프가 갑자기 나를 '오빠'라 불렀다...결혼 10년 만에 처음

동갑내기 와이프와 결혼 10년 차인 남성이 얼마 전 와이프에게 "오빠"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을 알린 가운데, 누리꾼들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동갑내기 배우자가 "오빠(누나)"라고 한다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력 질주하는 만큼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힘들기 때문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입장이라면, 하고 싶은 것은 뒤로 하고 해야 하는 일부터 먼저 하게 된다. 가족이 있다면 가족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평균 이상의 삶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고, 많아진 시간만큼 생각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쩌면 옛 애인이 뭐 하고 지내는지도 궁금해할 수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이프가 뜬금없이 어제"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동갑내기 와이프와 결혼한 지 10년 차다. A씨는 얼마 전 와이프에게 "오빠"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신은 나랑 결혼 전 7년 만난 XX 뭐 하는지 궁금하지 않냐" 와이프가 글쓴이에게 한 말


A씨는 "어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와이프가 뜬금없이 '그렇지, 오빠?"라고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그러면서 "결혼 10년이 넘는 동안 한 번도 나한테 '오빠'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이거 뭐냐, 그린라이트냐"고 부연했다.


"그린라이트냐"는 말을 쓸 정도로 A씨는 자신이 겪은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겪은 상황을 다르게 봤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잠시 '옛날 오빠(첫사랑)' 생각에 잠겨 있었던 거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진짜 오빠라 부를 사람이 나타난 거 아니냐"며 A씨를 걱정했다.


비슷한 댓글이 이어지자, A씨는 누리꾼들이 단 댓글에 "사실 합리적으로 의심이 되는 상황이 있긴 하다"며 다른 사연을 알렸다.


최근 A씨 와이프는 A씨에게 "당신은 나랑 결혼 전 7년 만난 전 여친 뭐 하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와이프의 외도를 의심하는 누리꾼들...글쓴이는 와이프의 외도를 부정하고 글까지 삭제


A씨는 "와이프에게 첫사랑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다"며 "와이프가 그 사람과 연락하고, 실제로 만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프는 지금 오전에 3시간만 일한다. 오후에는 시간이 아주 널널하다. 그리고 내가 잘 벌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댓글에는 와이프의 외도를 확신하는 댓글이 무수히 많이 달렸고, 부정적인 댓글이 많아지자 A씨는 "난 아내를 믿는다"는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얼마 뒤, A씨는 올린 글을 삭제했다. 아울러 "10년간 애들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산 아내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 맛난 저녁 먹으며 웃고 넘겼다"라며 "여전히 아내를 믿기에 별일 아니게 넘긴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이어 "남의 일이라고 1초도 생각 안하고 댓글 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여기서 상담은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원글은 삭제 됐으나,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가 작성한 글 그리고 댓글들이 캡처된 상태로 공유되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써 상황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됐는지 굉장히 궁금하네", "하...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