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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집에 초대받았는데 밥 먹고 '설거지' 안 했다고 남친 엄마한테 '욕'먹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에 초대받은 여성이 설거지를 안 했다는 이유로 모욕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굴 보고 싶다며 집으로 초대한 남자친구 부모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집에 초대한 손님에게 설거지를 시켜도 되는지에 대한 논쟁은 항상 떠오르는 이슈다.


초대받아 놓고 설거지조차 하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손님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건 무례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이와 같은 논쟁이 다시 떠오르자,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초대받은 여성이 식사 후 설거지를 안 했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모욕당한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음 날 남자친구가 보내온 황당한 메시지


여성 A씨는 "5년 만난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계속 저를 보고 싶다며 며칠 전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식사 후 커피까지 한잔할 정도로 분위기는 너무 좋았고, 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수없이 하고 왔다. 하지만 다음 날 남친한테 온 카톡 보고 벙찌게 됐다"고 말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어제 설거지도 안 하고 그냥 가서 엄마가 많이 서운해하셨어"라며 "다음에 와서 밥 한 번 더 먹고 싹싹하게 설거지 좀 같이해줘"라고 뻔뻔하게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자신이 '손님'으로 초대받아 간 것인데 설거지를 왜 해야 하는지 당혹스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던 A씨는 "손님으로 간 건데 내가 왜 설거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설거지를 안 하면 싹싹하지 않은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그의 남자친구는 "시어머니 될 분이 밥을 차려줬는데 가만히 있는 게 예의냐"면서 날카롭게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사람 모두 쉽게 의견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갔다.


결국 A씨는 "마음 같아선 우리 집에 남자친구를 초대해 똑같이 행동해 보고 싶다"면서 "왜 결혼 전에 그 집에 꼭 가보라고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이상한 거라면 가르쳐주세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같이 먹었으면 치우는 건 예의 vs 손님한테 청소시키는 건 무례"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 또한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시대에 저런 생각 갖고 있다니 놀랍다", "어떻게 손님으로 초대해놓고 설거지 시킬 생각을 하냐",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면서 크게 공분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그 부모님은 만약 아들 친구가 손님으로 왔다면 설거지 시키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건 손님이 아닌 시녀 취급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못 박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어른 세대이니 그럴 수 있다", "꼭 손님이라서가 아니라 같이 먹었으면 같이 치우는 게 맞지 않냐", "상대방 부모님에게 이쁨 받고 싶으면 할 수도 있는 거지"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매번 집으로 초대할 때마다 주인이 밥하고 청소하면 누가 자기 집으로 초대하려 하겠냐"며 "같이 치우는 건 예의"라고 강조했다.


두 의견 모두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해당 논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