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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 감자탕 가게 하셔" 고민 끝 고백한 남친...여친 반응 보고 눈물 터졌다

조심스럽게 고민한 부모님의 직업에 여자친구의 반응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 A씨, "그동안 부모님의 직업을 여친에게 밝힐 수 없었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친과 예쁜 사랑을 쌓아가는 남성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하나 있었다.


그는 여친과 대화 중 부모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다른 주제로 돌리기 바빴다. 남성의 부모님은 작은 감자탕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조금은 민망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혹여나 부모님의 직업을 알게 된 여친이 자신에게 실망이라도 할까 봐, 그는 여친에게 부모님의 직업을 뚜렷히 밝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결심에 선 듯한 남성 A씨는 여친 B씨에게 부모님 직업을 공개했다.


그는 "이제는 부모님에 대해 말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사실은 부모님이 작은 감자탕 가게를 하나 하신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남친의 말을 들은 B씨는 눈물을 흘렸다. 혹시 A씨 부모님 직업에 대해 실망이라도 한 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친의 조심스런 고백에 여친은 '이렇게' 생각했다


사실 B씨의 마음은 이랬다. 그녀는 감자탕을 매우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늘 손꼽았던 만큼 남친의 고백에 실망의 눈물이 아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B씨는 "평소 난 감자탕 러버였는데 남친의 말을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B씨는 "빨리 남친 부모님을 뵙고 싶다. 남친네 부모님 가게에서 감자탕을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은 지난 8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차례 알려졌으며 최근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을 받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남친이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 "남친의 고백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걸 보니 둘이 진짜 천생연분인가 보다", "둘이 오랫동안 예쁜 사랑 이어갔으면 좋겠다", "감자탕 먹고 싶어서 남친 부모님 뵙고 싶다고 하는 게 귀엽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응원글이 쏟아지자 B씨는 "남친의 고백에 진심으로 너무 좋다. 내 남친이 감자탕수저라니"라며 감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인 사이 종종 발생하는 '부모님 직업'과 관련한 문제


한편 연인 사이에 있어 앞선 사례와는 달리 부모님의 직업을 속이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30대 초반 여성 C씨는 1년간 교제하고 결혼식을 앞둔 남자친구 D씨의 부모님과 상견례를 마치고 결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C씨는 "남친과 결혼 얘기가 오가면서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됐다"면서 "남자친구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소위 말하는 '사'짜 직업이다'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사'짜 직업이 버스 운전기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충격에 빠졌다. 그러면서 "제가 속물일 수도 있지만 남친도 속물이니까 그런 식의 대처와 말들을 한 게 아닌가"라며 "솔직히 정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전문가는 "사례와 같이 부모님 직업에 대해 모호하게 말한 것을 직접적인 기망으로 볼 것인지, 혼인 취소 사유로 볼 것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그동안의 판례 경향과 실무의 태도를 고려하면 단지 이러한 사유만으로는 직접적인 혼인 취소 사유로 인정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이 같은 사례는 법적 잘못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상대방에게 혼란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며 "상대방이 이것을 이유로 파혼을 요구하면 차라리 파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를 분명히 말하지 않은 사람과 책임을 묻겠다는 사람과는 결혼하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