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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수리공이 본인 확인도 안 하고 문을 열어줘서 모르는 남자가 제 집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열쇠 수리공의 실수로 모르는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열쇠 수리공의 실수로 모르는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머물게 됐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열쇠수리공이 본인확인도 안 하고 문을 열어줘서 모르는 사람이 제 집에서 하룻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30대 직장인 A씨는 11월 14일 해외로 여행을 갔다가 18일 오전 10시경 집에 도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 앞에 도착한 A씨는 가장 먼저 문 앞에 있어야 할 택배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택배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니 그다음에는 새것으로 교체된 도어록에 비닐이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A씨는 곧장 경찰과 지문 감식반, 열쇠수리공까지 불러 강제로 문을 개방했다. 문이 열리자 A씨가 마주한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생전 처음 본 남자가 갓 일어난 모습으로 자신의 집 안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집에는 젤리,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있었으며 바닥에는 엄청 작은 유리 부스러기가 널려 있었다.


인사이트네이트판


곧바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자신을 노숙자라고 밝히며 "지인이 A씨의 집을 알려주며 자기가 아는 사람 집인데 들어가서 쉬라고 해서 씻고 자고 싶어서 왔다"라고 진술했다.


문을 연 방법에 대해서는 "열쇠수리공을 불러 35만원을 지불하고 도어록을 새것으로 교체한 후 목요일 오전부터 제가 도착한 금요일까지 하루를 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로 인해 A씨는 사건 당일 집을 바로 내놓았으며 보증금을 받기도 전인 11월 30일에 급하게 이사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A씨가 분노한 부분은 신원 확인 절차도 없이 도어록을 교체한 열쇠수리공의 행동이었다.


A씨는 "너무 화나고 억울해서 전화를 걸어 따지니 '우리는 딱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당연히 그 사람 집인 줄 알았다'라며 법대로 하라고 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열쇠수리공에 대해 경찰은 형사처분이 어렵고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는 15일 재판을 앞둔 A씨는 "범인의 보복도 너무 두렵고 그 사람이 말하는 지인이 존재한다면 지인이라는 사람이 또 무슨 짓을 할까 봐 너무 두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쇠집에서 본인확인만 했더라면 이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너무 아쉬움이 크고 열쇠집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것에 대해 정말 억울하고 미쳐버릴 것 같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