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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사와" 선배 말에 신입사원이 사온 음료 3대장...센스 없다 vs 오히려 좋아

커피 심부름을 보내며 '아무거나' 사 오란 선배의 말에 글쓴이는 '이런' 음료들을 골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요 앞 카페 가서 아무거나 세 잔만 사 와"


주말을 맞아 사무실에 출근한 직장인 A씨는 남자 선배의 부탁을 듣고 인근 카페로 향했다. 그는 선임 중 임산부 선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바닐라 라떼, 키위주스를 샀다.


음료를 들고 사무실로 올라가자 임산부 선임은 A씨의 예상대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가져갔다. 바닐라 라떼와 키위 주스가 남은 상황에서 선배는 음료를 보더니 "센스 없이 사 왔네"라며 그에게 핀잔을 줬다. 


그러면서 "다음엔 내가 가야겠다"고 했다. 


'아무거나' 사 오라고 해서 그런 것뿐인데...핀잔 들은 A씨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심부름 다녀왔는데 센스 없대"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되며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장인 A씨는 억울했다. 그저 자신은 선배의 말에 따라 카페에서 '아무거나' 사 왔을 뿐이다.


심지어 A씨는 임산부 선배를 배려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디테일까지 보였지만 선배로부터 돌아온 말은 칭찬이 아닌 면박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 듣고 엇갈린 누리꾼 반응 "센스 없다 vs 메뉴 괜찮은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 선배의 말을 두고 "센스 없다"와 "메뉴 괜찮은데"로 나뉘었다.


전자라 말한 이들은 음료 메뉴를 두고 같은 것으로 통일하거나, 커피 위주로 사 오는 게 일반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임산부 선배는 배려했으면서 왜 남자 선배는 배려를 안 했냐", "직장에서 음료 사 오라고 하면 아메리카노나 라떼 사면 된다", "키위 주스는 너무 뜬금없는데?", "나였으면 겉으로 얘기는 안 하고 속으로 부글부글했을 듯"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메뉴 괜찮은데 왜 그러지"란 반응도 적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거나' 사 오라고 말한 남자 선배를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위 주스랑 바닐라 라떼가 뭐 어때서", "혼낼 거면 애초부터 메뉴를 말해주던가", "꼭 '아무거나' 사 오라고 해 놓고 나중에 딴 말 하더라", "내가 봤을 때는 괜히 글쓴이 기 죽이려고 그러는가 보다", "회사에 저런 선배 있으면 진짜 피곤한데", "이건 절대 글쓴이 잘못이 아님" 등이라 말하며 글쓴이를 위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다수의 직장인들은 직장 생활을 하며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 유발 원인으로 다양한 점들이 있지만 사내 '인간관계'가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20년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2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과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7%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의 주 원인으로는 '상사·동료와의 인간관계'가 2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23.7%)', '낮은 연봉(13.1%)', '상사·고객·거래처의 갑질(9.9%)', '성과에 대한 압박(8.9%)', '업무능력·지식 부족(7.8%)', '긴 출퇴근 시간(5.8%)', '불투명한 회사의 미래(5.6%)'를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 상당수 직장인들은 과거에 비해 업무에 대한 열정이 떨어졌으며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업무의 열정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8명(80.2%)에 달했다. 이들은 '적정한 보상을 받지 못해서(28.2%)', '과도한 업무에 지쳐서(23%)', '반복되는 업무에 질려서(19.3%)'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번아웃증후군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65.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