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결혼식 때 축의금 100만원 받은 얌체 친구, 자기 차례 오자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서로 축의금 100만원 내자 약속해 놓고 자기가 내야 될 차례가 오자 '모르쇠'로 일관한 한 친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로 100만원 주기로 약속해놓고 자기 차례 다가오자 '모르쇠' 일관한 친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인생에서 가장 큰 이벤트라 칭할 수 있는 결혼식에서 서로에게 축의금 100만원을 약속해 놓고 '모르쇠'로 일관한 친구의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심지어 친구는 자신이 먼저 현금 100만원을 요구해 놓고 이제 와서 모른 척 시치미 떼고 있어 당사자는 이를 갈며 속앓이를 했다.


사연은 지난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친구놈 X이고 싶다"는 제목을 지으면서 분노심을 표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당장 결혼하는 친구 요구에 따라 100만원 약속 응한 것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절친한 친구 4명이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로, 스무살이 됐을 당시 가장 먼저 결혼한 친구에게 축의금 100만원을 주자고 약속했다.


이중 한 절친이 결혼에 골인해 A씨와 친구들은 100만원을 쾌척했고, 1년이 지나자 다른 친구가 자신도 100만원을 받고 싶다며 요구했다.


친구는 100만원이 든 축의금을 친척 어른들이 센다면 자신의 어깨가 올라갈 것이며, 앞서 100만원을 받았던 절친의 주위 사람들이 축의금으로 인해 눈 커지는 것이 너무 멋져 보였다고 이유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 "속도위반으로 결혼해 축의금 100만원으로 장인·장모에게 체면 세우고 싶다" 요구


특히 친구는 자신의 결혼이 '속도위반(결혼 전 임신)'으로 하는 것이라며 장인·장모에게 체면을 세우고 싶다고까지 했다.


당시 A씨는 직장 없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친구의 요구에 결국 축의금 100만원을 건넸다.


5년이 지난 A씨는 결혼할 시기가 다가오자 한 술자리에서 친구에게 축의금 100만원 약속 잊지 않았냐며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친구는 두 눈 동그랗게 뜬 채 황당한 말을 내뱉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자기 차례 오자 '유부남'이라 못 내겠다 거부..."유부남과 총각은 천지차이"라는 발언까지


자신이 지금 아이 키우는 유부남이라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 또한 100만원을 낼 때 공시생이었다고 밝혔지만 친구는 "유부남과 총각은 천지차이"라며 키우는 아이도 영어유치원 알아보고 있어 10만원만 내겠다고 했다.


혈압이 머리끝까지 차오른 A씨는 친구에게 "너한텐 무조건 받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커지려하자 친구들의 만류 끝에 술자리는 종료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 아내 전화번호 주며 "직접 설득해라" 발언...A씨 "손절은 확실하게 할 것"


A씨는 친구가 포함된 절친들의 단톡방에서 한 절친이 "진짜 (축의금) 받을거냐"는 질문에 무조건 받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친구는 단톡방에 자신의 아내 전화번호를 발송했다. 


그러고선 "직접 설득해라. 설득 못하면 나도 모른다"는 말을 내뱉었다.


A씨는 끝으로 "손절은 확실하게 할 거다. 어떻게 받는 방법 없을까"라며 "(친구가) 너무 괘씸하다. X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이기적인 상놈이다", "나 같으면 안면 때리고 퉁치자고 했다", "나라면 제수씨한테 전화해서 제대로 요구한다"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혼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1만 4000건보다 2만 1000건(9.8%p) 감소한 수치다.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결혼 적령기 인구가 감소한 데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결혼식 축의금 비용 또한 5만원에서 10만원대로 오르면서 참석하지 않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각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52.7%, 여성 64%가 '결혼식 청첩장을 받는다고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특히 청첩장을 받았을 때 남성 48%, 여성 66%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관계의 애매모호함이 각각 44.7%, 56.7%, '경제적 부담'이 각각 22.7%, 1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