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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멈춘 날, 홍대·강남에서 택시 탔던 청년들이 충격에 빠졌던 이유

지난 토요일 밤, 카카오 서버가 터진 뒤 홍대와 강남 일대에서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15일, 카카오가 이용하는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났다.


이 화재로 카카오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 모빌리티, 뱅크, 페이, 메일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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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특성 때문에 곳곳에서 난리가 났다. 불편을 겪는 이들이 속출했지만, 먹통 된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색적인 장면도 펼쳐졌다. 이를 직접 본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런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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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거리의 그 누구도 택시를 잡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 홍대 거리의 토요일 밤에, '손짓' 하나로 택시가 잡히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홍대 거리와 강남역 인근에서 겪은 이색 경험을 전하는 글이 여러 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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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토요일 밤, 홍대 거리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집에 가려던 여성 A씨는 "홍대에서 몇 년간 수없이 놀았는데, '손짓'으로 택시를 처음 잡아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택시가 먹통이 되자 택시 기사들이 거리에서 직접 손님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대 거리에서 택시를 탔다는 여성 B씨도 같은 경험을 전했다. 그는 심지어 '기본요금' 거리인데도 문제없이 탔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손짓으로 택시를 잡아타 기본요금 거리를 간 이는 홍대 거리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강남역 인근에서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강남역에서 신논현역으로 가기 위해 카카오택시를 잡으려다, 먹통인 걸 알고 손짓으로 잡아탔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10년 전에는 당연했던 일들이 사라졌다가, 카카오 먹통 덕분에(?) 다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신기하지만 이런 경험은 한 번으로 만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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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동 인구가 많고, 가는 거리가 짧은 손님이 많을수록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지역의 경우 손짓으로 택시를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특히 홍대 거리, 강남역 인근, 건대 입구 앞, 이태원 거리 등이 그렇다.


대부분의 택시가 손님을 태우던 중 목적지에 다다를 때 '카카오 택시'를 통해 손님을 미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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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히는 거리를 벗어나 요금이 많이 나오는 목적지로 가는 게 아닌 경우에는 카카오택시로도 잡기 어렵다.


하지만 카카오 서버가 터져 버리면서 미리 손님을 받고, 목적지를 미리 파악하는 게 불가능해지자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는 택시 특성상 이색 광경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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