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결혼식 '축의금'으로 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노트북' 기부한 신혼부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지역 아동센터에 결혼식 축의금을 기부한 신혼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결혼 후 새로운 인생을 뜻깊게 시작할 수 있는 걸 고민했어요"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신혼부부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지역 아동센터에 축의금 일부를 기부했다.


지난 1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신혼부부가 아동복지와 동물복지에 도움을 주고자 결혼식 축의금 일부를 기부한 사연이 공개됐다.


올해 6월에 결혼했다고 밝힌 A씨는 "새로운 인생을 뜻깊게 만들 수 있는 게 뭘까"라고 고민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그러다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축의금 일부를 기부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는 "저희 부부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아동복지와 동물복지에 도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대학생 때부터 학교와 연계된 지역 아동센터에서 학습 봉사를 했다고 밝힌 A씨는 "그때 이후로 전공과 아무 상관도 없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걱정한 A씨 부부


그는 "저 또한 학창 시절이 유복하지 못했었기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지만 "교육 수준이 차이 나는 만큼 쉽사리 성과가 날 순 없었다"고 씁쓸해했다.


A씨는 "십여 년이 지났기에 (대학교 때 봉사한) 아동센터가 없어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대로 있어서 반가웠다"며 "간식과 책을 나눠주면서 일정 금액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글을 쓴 건 자랑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면서 "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좋은 일 하시고 자랑하는 일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A씨 "물질적인 기부가 아닌 재능 봉사도 큰 도움 돼"


특히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정말 많다"면서 "행동으로 실천하면 분명히 누군가는 영향을 받고 확산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 남부 쪽에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중·고등생 중 프로그래밍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있다면 꼭 소개해달라"며 "프로그래밍을 할 때 청각 장애는 아무런 걸림돌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금전적이나 물질적인 기부가 아니어도 자신처럼 재능 봉사도 영향력이 크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훈훈한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너무 멋지다. 부부가 너무 예쁘다", "좋은 일 하셨네요. 결혼 축하드리고 행복하세요", "이래서 나라가 망하지는 않나 봐요", "배울 점이 참 많네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평소에 봉사활동에 관심 없었는데 이 글 보고 나니까 동기부여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