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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지인들 생일 다 챙겼다가 카톡 먹통으로 억울해진 10월 15일 생일자들

어제(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이 먹통이 됐던 가운데 생일을 맞았던 이들의 푸념글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제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멘붕'에 빠진 사람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번 생일은 선물하나 못 받고 넘어가겠네..."


16일 오전 한 트위터리안 A씨가 자신의 계정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대체 무슨 이유가 있길래 생일선물을 받지 못한다고 했을까.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카카오톡(카톡) 먹통 사태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는 카톡 서비스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어제 생일을 맞았던 누리꾼들의 푸념글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카톡은 메신저로서 '메시지' 기능뿐 아니라 잔여 백신 확인, 송금, 쇼핑, 선물하기,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중 '선물하기' 기능은 지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등의 상황에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어제 발생했던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이 마비되며 선물하기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에 발생한 참사로 선물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멘트로 담은 듯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이 될 듯"


그의 글에는 다른 트위터리안이 댓글로 "저도 생일인데"라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라는 응원의 글이 달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쿠 저런", "하필 어제 그런 일이 벌어져서", "아마 평생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당국 관계자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감식 시작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16일 오전 10시 30분께부터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선반이 5개 있는데 화재 당시 이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실 내 배터리 등을 꺼내 최초 발화 지점을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오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감식 여부 등을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어제(15일) 오후 3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8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46분께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 등 서비스 일부가 먹통을 일으켜 국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