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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5개월 남매 키우던 '핏불'에 물려 숨져..."한번도 공격한 적 없었다"

반려견으로 키우던 '핏불(pit bull)' 두 마리가 두 남매를 습격했다.

인사이트FOX New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반려견으로 키우던 '핏불(pit bull)' 두 마리가 남매를 습격했다.


투견으로 분류되는 핏불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두 어린 남매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남매를 습격한 두 핏불 / FOX News


지난 7일 미국 매체 폭스 뉴스(FOX News)에 따르면 테네시주(州) 쉘비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 2세 여아와 생후 5개월 남아가 핏불 습격에 의해 사망했다.


두 남매의 어머니인 커스티 제인 버나드(30)은 핏불의 공격에 필사적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핏불 두 마리의 합동 공격을 혼자서 막아낼 수는 없었다.


인사이트FOX News


매체에 따르면 핏불 두 마리는 버나드 일가가 8년 전부터 집에서 길렀던 반려견이었다.


커스티의 지인은 "두 핏불은 한 번도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었다"라며 "두 아이 릴리(2), 홀래스(5개월) 남매와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핏불들은 릴리, 홀래스 남매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인사이트FOX News


핏불들이 공격할 당시 집에 아버지 콜비 버나드는 없었다. 커스티만이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커스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두 남매가 숨진 뒤였다.


커스티의 지인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커스티는 핏불들보다 두 아이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라며 "위험한 징후가 있었다면 절대 아이들 곁에 핏불들을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2마리의 습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셌고 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콜비의 친척은 페이스북에 "핏불들의 습격은 10분 이상 계속됐다"라며 "커스티는 포기하지 않고 자식들을 구하려 했다. 그녀는 영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스티 역시 핏불들에게 얼굴을 포함해 전신을 물렸다"라며 "흉터는 아물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커스티는 심각한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누리꾼들은 "핏불들을 아무리 온순하게 키운다고 해도 녀석들은 결국 '투견'이다. 반려견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강아지 종류가 얼마나 많은데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투견을 키우냐. 이제 금지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말해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FOX News


한편 비영리단체 'DogsBite.org'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간 미국에서 개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568명이었다.


이중 380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0년 한 해 33명 이상이 핏불의 습격으로 인해 숨졌는데, 이는 전체 72%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핏불은 다른 견종보다 훨씬 위험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