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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하자 '동원령' 사과한 푸틴...몇 프로 길래

지지율이 하락하자 30만 예비군 '동원령'에 대해 푸틴이 사과를 했다.

인사이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분적 군사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신속한 시정 지시를 내렸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동원령 집행 중 군사 경험 없는 노인, 학생, 다자녀 가정의 가장, 만성질환자 등을 소집하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경우들을 각각 따로 처리해 잘못이 있으면 시정해야 한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된 사람들은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구체적으로는 군사훈련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이들로 모집, "이 모든 것을 소란 없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위적인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정부의 실책을 인정하고 이를 관영언론을 통해 즉각 보도한 건 전날 발표된 지지율 하락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독립기관 레바다센터는 전날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77%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전달 대비 6%포인트(p) 하락한 것이자, 개전 이래 처음으로 80% 아래로 떨어진 수치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푸틴의 동원령 반대하는 시위 펼치는 러시아 시민들 / GettyimagesKorea


특히 이번 조사는 동원령 발령 이튿날인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18세 이상 러시아 시민 1631명을 대면 인터뷰한 결과(오차 범위 ±3.4%p 이내)로, 이는 동원령 직후의 민심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지난달보다 7%p 하락했다. 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27%로, 개전 이래 가장 높았다.


올해 2월 초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71%였는데 개전 직후인 3월에는 83%로 급등, 오히려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지율 상승 요인처럼 보였는데, 동원령으로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인사이트동원령 내려진 후 러시아 떠나는 차량 행렬 찍힌 위성 사진 / MAXAR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분적 군사 동원령을 발령, 예비군 30만 명을 소집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당일부터 집행에 들어갔다.


동원령을 발동하자 분노한 러시아인들은 거리로 나서 반란을 일으키거나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을 잃은 대도시와 농촌에서는 수십 건의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일부는 폭력 시위에 가담했고 다른 이들은 탈출을 선택했다.


실제로 러시아를 떠나기 위해 수십 km에 걸쳐 자동차 행렬이 이어졌다. 모스크바를 탈출하는 국제선은 징집 대상인 전투 연령 남성들로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