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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에서 물 뚝뚝 흘러"...동대구역 물품 보관함에 사료와 함께 갇혀있던 강아지 (구조 영상)

동대구역 물품 보관함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7cats1dog_ddnccn', (우) 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동대구역 물품 보관함에서 물 뚝뚝 흘러...시민 신고로 구조된 강아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물품 보관함에 갇혀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시민의 신고로 겨우 구조됐다.


27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 8시께 동대구역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철도경찰은 역의 협조를 받아 물품 보관함을 개방한 후 강아지를 구조했다.


인사이트 Instagram '7cats1dog_ddnccn'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목격자 "습기 가득 찬 물품 보관함 수상해서"


강아지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 A씨는 "기차역 물품 보관함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하던 중 습기가 가득 찬 보관함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 자세히 보니 강아지가 갇혀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보관함에 물과 사료가 같이 넣어져 있었다. 신고하고 대략 10분 전후로 철도 관계자분과 철도 경찰분이 오셔서 보관함을 열고 강아지를 꺼냈다"라고 덧붙였다.


구조 당시 탈수 증세를 보였던 강아지는 현재 동물보호소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라면서 "강아지가 유기됐을 경우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care_korea_official'


동물권단체 케어 "학대자 동물 유기 범죄로 고발할 예정"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철도역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를) 가두고 사라진 학대자, 동물 유기 범죄로 고발한다"라고 밝혔다.


케어 측은 "보관함은 조그만 틈 정도야 당연히 있겠으나 좁고 문이 꽉 닫혀 있었기에 안에서 강아지는 점점 더 숨쉬기도 어려워져 습기가 꽉 차 있었고, 습기가 물이 되어 떨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더 오래 지나도 발견이 안 되었다면 질식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범인은 찾지 못하고 있다. 철도역이라 당연히 CCTV가 있고 더욱이 장소가 물품 보관함이라서 CCTV에 범인이 포착되었을 것이나 무슨 이유에선지 사건이 소극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케어는 직접 동물 학대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케어 측은 이후 대구 동물보호소에서 보호되고 있는 강아지를 입양 절차를 밟아 데리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