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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인사이드 아웃·업' 만든 픽사 레전드 애니메이터 랄프 에글스턴 별세...향년 56세

픽사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인 랄프 에글스턴이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인사이트Twitter 'Pixar'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픽사 애니메이션의 영광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애니메이터 랄프 에글스턴이 별세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이자 작가, 영화감독, 프로덕션 디자이너이기도 한 랄프 에글스턴(Ralph Eggleston, 56)이 지난 28일 캘리포니아 산 라파엘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에게 붙은 수많은 수식어만큼 에글스턴은 애니메이션 영화에 있어 거룩한 업적을 세웠다.


인사이트영화 '토이스토리'


인사이트영화 '벅스라이프'


1992년 스튜디오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 제작을 위해 픽사에 고용된 그는 '토이 스토리'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토이 스토리'로 찬사를 받은 그는 이후 30년 동안 픽사에서 근무하며 '인크레더블', '벅스 라이프', '토이 스토리', '카' 등의 아트 디렉터로 일했다.


또한 그는 '라따뚜이', '월-E', '업' 등의 캐릭터 및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픽사에 없어선 안 될 인재로 꼽힌 그는 동료들로부터 '에그맨(Eggman)'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인사이트영화 '인크레더블'


인사이트영화 '월-E'


랄프 에글스턴은 2000년 단편 영화 '새들의 이야기'를 제작해 대중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영화로 그는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에글스턴은 또한 '월-E', '토이 스토리', '인사이드 아웃'으로 3개의 애니상(Annie Awards)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애니메이션계의 평생 공로상인 윈저 맥케이 상(Winsor McKa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픽사는 공식 SNS를 통해 평생 수많은 걸작을 남긴 에글스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게시글에서 픽사는 "애니메이터, 감독, 아트 디렉터,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작가,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친구인 랄프 에글스턴을 추모합니다. 픽사와 세상은 당신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인사이드 아웃'



픽사뿐만 아니라 많은 업계 동료들은 SNS를 통해 추모 글을 남겼다.


픽사의 최신 장편 영화 '라이트이어'의 감독 앵거스 맥클레인(Angus MacLane)은 "RIP 랄프 에글스턴. 그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는 엄청난 재능만큼 친절한 사람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픽사의 쉐이딩 아티스트이자 테크니컬 디렉터인 크리스 버로우즈(Chris Burrows)는 "RIP 에그맨, 애니메이션 세계는 오늘 훨씬 어두워졌다. 당신이 나를 좋아한 것은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스크린랜트 또한 "픽사 전체에 걸친 에글스턴의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의 기억에 대한 헌사가 모두 그의 인상적인 작품을 말해주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