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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한 딸한테 '100만원' 빌려 달랬다가 "OOO이야?"란 말 듣고 오열한 엄마

엄마는 딸에게 회사 생활이 어떤지 질문했다가 폭언을 듣고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취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생활을 물어본 어머니에게 딸은 '돈 빌려 달라고 할까 봐 신경이 곤두선다'고 짜증을 냈다. 


딸은 수년 전 알바 할 당시 엄마에게 100만원을 빌려 드린 적 있다며 돈을 건넨 직후 "기생충", "등골 빼먹는다" 등의 악담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딸 A씨는 올해 처음으로 취직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A씨가 입사하고 난 뒤 다가가 일에 대해 견딜만 한지, 환경은 괜찮은 지 등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건네는 어머니가 짜증이 났다고 했다. 금수저들은 돈을 안 벌어도 되는데 어머니는 자신이 힘들게 일하는 게 기분 굉장히 좋아 보이는 듯 말을 걸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A씨는 어머니의 이런 모습이 자신에게 돈을 빌릴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 같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A씨는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할 당시 어머니가 자신에게 100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100만원을 건네줬지만 그 순간 어머니가 자신의 돈을 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돈을 빌려주고 난 뒤 A씨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내 등골 빼먹으려고 작정했다. 기생충이다"며 "지금도 이 정도인데 나중에 더 늙으면 더 빼먹어서 날 피 말려 죽이겠다"고 시간 날 때마다 악담을 퍼부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머니는 A씨의 발언에 "내가 용돈도 주지 않았냐"며 결국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A씨는 이 사건 이후 어머니로부터 돈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취업 후 어머니가 또 돈 이야기를 꺼낼까 신경이 곤두선다고 했다.


A씨는 끝으로 "다른 분들 부모님도 저런 거 물어보냐"며 "친구가 없어 물어볼 사람도 없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분노에 가득 찬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자기는 돈 벌 때까지 기생충이었던 것 기억 안 나나", "인성이 진짜 못됐다", "자식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반면 이중 한 누리꾼은 "집에서 돈을 빨릴 만큼 빨려본 처지라서 이해가 되긴 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A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기 전 "반성한다"며 "부모가 자식 등골 빼먹은 글을 많이 보면서 불안한 상상을 해 눈이 돌았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게시물이 삭제 되기 전 A씨가 추가로 올린 글 /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