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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낙태금지법 통과 소식에 한국 10대 여고생들이 보인 반응

미국 낙태금지법 통과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고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49년만에 낙태권이 폐기되자, 여성향 온라인 커뮤티니에서 여고생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5일 네이트판 '10대 이야기'에서 한 누리꾼이 미국 낙태법 폐기 사실을 알리자마자 조회 수는 5만 회를 훌쩍 넘고 많은 댓글이 달렸다.


여고생 누리꾼들은 "총기 소지는 되면서 낙태가 금지라니 웃긴다", "애를 낳는 건 여성인데 여성이 선택할 수 없다니 희귀한 세상이다", "세상이 뒤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낙태금지를 할 것이면 친아빠 DNA를 의무로 추출해서 아이의 아빠도 누군지 알리는 것을 의무로 하라"는 반응도 많은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네이트판


미국 내에서의 반응도 양분된다. 찬성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많은 시민이 반대의 입장을 갖고 시위하고 있다.


미국 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일부 병원에선 빠르게 임신 중절 수술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낙태가 금지된 주에서 이전처럼 임신 중절 수술을 했다간 처벌받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판결 직후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아칸소, 켄터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등에서 임신 중절 수술을 중단했다.


한편 낙태법에 대해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찬반론이 심각하다. 미국의 판결이 국내에 미칠 파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낙태죄는 2019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66년 만에 효력을 잃었다. 낙태로 인한 형사처벌이 2021년부터 효력을 상실했으나, 모자보건법 등 임신중절을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기준 등에 관한 관련 법 개정이 1년 6개월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사태가 국내 낙태권에 대한 원론적 논쟁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인사이트낙태법 폐지 시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