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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때문에 파혼 당한 친오빠가 쌤통이라는 여성이 공개한 그의 어릴적 만행들

결혼을 두 달 앞두고 파혼당한 남성의 여동생이 그가 과거 저지른 '식탐 만행'들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결혼을 두 달 앞둔 남성이 '식탐'을 이유로 파혼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의 여동생은 "그럴 줄 알았고 쌤통이다"라면서 오빠가 과거 저질렀던 '식탐 만행'들을 공개했다.


여동생 A씨가 쓴 장문의 글은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A씨는 "오빠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 입밖에 몰랐다"며 "누가 뭘 사오면 누구한테든 먹어보라는 소리 한 마디 없고 자기가 다 먹던가, 맛없는 것만 남겼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엄마가 요리를 해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엄마가 계란 후라이를 하나씩 해 주면 오빠는 자기 것을 다 먹고 A씨의 것까지 눈독을 들였다.


계란 후라이뿐만 아니라 오빠는 전복, 삼계탕 속 닭다리 등 모든 음식에 식탐을 드러냈다.


A씨는 "전복이 네 마리고 사람이 네 명이면 당연히 암묵적으로 1인당 1개 아니냐. 그런데 오빠는 그걸 생각 못한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삼계탕을 먹을 때도 닭다리 하나 먹었으면 됐지 누가 안 먹고 있으면 또 가져가서 자기가 먹는다"며 분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학창시절 집에 부모님 안 계실 때 먹을 게 변변치 않으면 나가서 자기 것만 사와서 혼자 먹었다"며 "배려를 눈꼽만큼도 못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A씨는 언젠가부터 오빠와 함께 밥을 먹는 것 자체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없던 식탐까지 생길 정도였지만 다행히 A씨가 독립하면서 증상은 사라졌다.


그랬던 A씨의 오빠는 어느덧 결혼을 앞두게 됐다. 예비부부는 미리 얻은 신혼집에서 두 달 가량 함께 생활했다.


그런데 최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예비신부 측에서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이별 통보를 해온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비신부는 "여태껏 많이 참고 지켜봤는데 같이 살아보니 현실이더라. 변할 것 같지 않고, 자신이 없다"며 "정리는 차근히 하겠다"고 통보했다.


소식을 들은 A씨의 엄마는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웠다.


엄마는 "돈도 잘 버는 것들이 또 사먹으면 되지 먹는 걸 가지고 그런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예비신부 편을 들었다. 그는 "돈이 문제가 아니고 나 같아도 오빠 같은 사람이랑 못 산다. 배려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사느냐"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엄마는 "네가 가족이 맞느냐"며 A씨를 호되게 야단쳤다고 한다.


A씨는 "미안하지만 쌤통"이라며 "오빠가 충격을 받고 좀 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언니 될 뻔 하셨던 분 탈출 축하드리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진짜 가정교육 문제가 맞다", "여자분이 잘 탈출하신 듯", "엄마는 아직도 심각성을 모르시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