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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화 중 '읽씹'해 기분 나쁘다는 여친, 정말 제 잘못인가요?

자연스레 대화가 종료된 것인데 '읽씹'한다고 나무란 한 여자친구의 메시지가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자신이 단답으로 대화를 끝내 놓고 남자친구가 읽씹을 한다며 짜증을 낸 한 여자친구의 메시지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남자친구는 자연스레 여자친구가 단답형으로 답장을 보내면서 대화를 끝낸 거였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읽씹'한 거 아니냐며 남자친구를 자극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름 돋는 여성 카톡'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커플의 카톡 내용이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직장인 커플이다. 남자친구 A씨가 일을 마친 후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면서 이들의 사연은 시작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여자친구에게 "퇴근했다"며  "출근 준비 잘해"라고 카톡을 보냈다.


여자친구의 "고마워ㅎㅎ"란 답장을 확인한 A씨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약 40분 정도 A씨의 답이 없자 "또 카톡 읽씹이네"라며 A씨를 지적했다.


놀란 A씨는 "대화가 끝났다고 생각해서 안 보낸 거다. (자고 난 뒤) 일어나서 연락하려 했다"며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아치만 여친은 오히려 "뭐가 당황스러운 거냐"며 "읽고 답장 안한 게 읽씹이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냉랭해진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A씨는 여자친구와 대화를 지속했다. 그러다 "퇴근하고 밥 챙겨 먹어"라는 말에 여자친구가 "응"이라고 답하면서 대화는 또다시 종료됐는데, 이 부분이 또 화근이 됐다. 


약 50분 정도 지난 후 여자친구는 "혹시 나랑 연락하기 싫냐"라는 다소 진지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네가) 일하느라 예민해 보여서 답장 안한 것"이라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나도 (네가) 힘들어 보이거나 하면 답장 안 해도 되냐"라고 본격적으로 따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친은 읽고 씹는 게 기분 나쁘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읽씹'한 게 아니라, 대화가 종료됐다고 생각해서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는 A씨 항변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신이 정말 잘못한 것인지 묻는 A씨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 편에 섰다. "읽는 내내 짜증만 올라왔다", "애정결핍인듯하다", "이게 가스라이팅이라는 건가" 등의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자친구가 읽씹 당하는 걸 싫어하면 배려해줄 수 있는 부분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한편 읽씹은 '읽고 씹다'의 준말로, 문자나 메신저, SNS의 메시지 내용을 읽었음에도 아무런 답신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속어다. 


대부분의 사람이 '읽씹'을 당하면 자신의 말을 무시했다고 생각해 불쾌해 하지만, A씨 커플의 경우처럼 대화가 종료된 후에도 '읽씹'을 당했다고 따지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대화가 오가던 중 갑자기 흐름을 끊고 일방적으로 대화를 중단하는 경우가 '읽씹'에 해당한다.